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된 미국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과 관련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인사들이 아시아인 증오범죄와 인종 차별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미국 CNN 기자인 한국계 미국인 아마라 워커는 지난 17일 `CNN 투나잇`에서 행인으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조지아 주(州)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관련 보도를 현지에서 진행한 워커 기자는 "애틀랜타 거리에서 생방송을 준비하는데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던 누군가 내게 `바이러스`라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며, "약 10분 전쯤 누군가 우리 앞을 지나가면서 이렇게 외쳤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는 인종차별의 예"라고 지적했다.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은 SNS에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안들이 미국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삶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살도록 강요하고 있다.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발언하는 뉴스를 공유했다.미국 ABC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한 또 다른 한국계 미국 배우 대니얼 대 김은 이날 CNN에 출연해 "애틀랜타 총기 사건은 인종차별에 따른 범죄"라면서 지난 2015년 자신의 여동생이 인종차별 범죄의 희생양이 됐던 가슴 아픈 과거사를 털어놓기도 했다.한국계 캐나다 배우 산드라 오는 지난 10일 SNS를 통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과 혐오 행위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했으며, 20일 미국 오클랜드에서 진행된 아시아인 대상 혐오 범죄 규탄 거리 시위에 깜짝 등장해 2분간 연설을 하기도 했다. 한편 기네스 펠트로, 아리아나 그란데, 윌 폴터, 엘리엇 페이지, 리한나 등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SNS를 통해 `#STOPASIANHATE(아시아인 혐오를 멈춰라)`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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