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서 미인대회 시상식 도중 우승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지난 4일 수도 콜롬보의 한 극장에서 열린 `미세스 스리랑카` 선발대회 시상식 도중 우승자의 자격을 둘러싼 시비로 몸싸움이 벌어져 우승자인 푸시피카 데 실바가 머리를 다쳤다. 데 실바가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왕관을 쓰려는 순간 지난 2019년 우승자 캐롤라인 주리가 데 실바는 이혼했기 때문에 참가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며 왕관을 탈취했다.주리는 "대회 규정에 미인대회 참가자는 반드시 결혼해야 하고, 이혼한 여성은 참가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이혼한 데 실바는 참가 자격이 없고 2위를 차지한 여성이 우승자"라고 말했다.대회 주최 측이 데 실바가 이혼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그녀는 왕관을 쓸 수 있었지만 이미 머리에 부상을 입은 뒤였다. 주최 측은 데 실바에게 사과했다. 데 실바는 "남편과 별거 중이지만 이혼은 하지 않았다"며, "불합리적이고 모욕적인 대우를 받았다.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리랑카에는 나처럼 혼자 아기를 키우는 여성들이 많다. 나의 우승은 혼자 아이를 키우며 고통받는 모든 여성들에게 바친다"고 말했다.한편 `미세스 스리랑카` 선발대회는 스리랑카 최대의 미인대회로, 기혼녀를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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