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세인트빈센트섬에서 40여년 만에 화산이 폭발해 1만6천여 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9일(현지시간) AP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의 수프리에르 화산에서 폭발성 분출이 일어나 화산재와 연기가 6000m 상공으로 치솟았다. 오후에도 두 번째 소규모 폭발이 이어졌으며, 4000m까지 화산재 구름이 분출됐다.당국은 주민 대부분이 안전지대로 이동했으며, 현재 2000명의 피난민들은 62개의 정부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인근 국가들은 피난민을 수용할 의사를 밝혔으며, 긴급구호품을 전달하는 등 지원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웨스트인디스 대학 지진조사센터 소속 리처드 로버트슨 지질학자는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폭발이 반드시 가장 큰 폭발은 아니다"며, "이후 더 큰 폭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한편 수프리에르 화산은 지난 1979년 마지막으로 폭발했으며,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1902년 폭발 때에는 1600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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