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테이블마운틴에서 18일(현지시간) 산불이 발생해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5분 남아공의 수도 케이프타운 부근에 있는 대표적 명산 테이블마운틴의 동쪽 기슭에서 산불이 시작됐으며, 이 불은 300년된 풍차를 비롯한 오랜 문화유산을 태우고 케이프타운 대학교 캠퍼스까지 번졌다. 산불 일선에는 150~200명의 소방대원이 투입돼 불길과 싸웠으며, 그 가운데 2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케이프타운시가 소속된 웨스턴 케이프 주정부는 이번 산불로 1796년에 지어진 농장의 풍차 방앗간 유물인 `모스터트 밀`이 불에 탔다고 밝혔다. 케이프타운 대학교의 건물도 여러 채 화재 피해를 입었으며, 로즈 메모리얼 레스토랑은 아예 불타 없어졌다. 당국은 대학생들을 모두 캠퍼스에서 나가도록 대피시켰으며, 산불 지역 탐방객들에게도 모두 미리 대피 명령을 내렸다.남아공국립공원 관리청은 놀러 온 부랑자들이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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