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마타로네산 꼭대기로 향하던 케이블카가 23일(현지시간) 추락해 14명이 사망했다.ANSA통신, 현지 언론 등에 의하면 마조레 호수를 낀 피에몬테주 스트레사에서 1491m 높이의 마타로네산 정상까지 운행되는 케이블카는 정상을 약 300m, 마지막 철탑을 약 100m 앞두고 케이블이 끊기며 약 15m 아래 지상으로 추락했다.이 사고로 케이블카는 산비탈을 몇차례 구르며 나무들과 부닥쳤고,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15명 중 14명이 숨졌다. 살아남은 어린이 1명도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스트레사-마타로네 케이블카는 몇 개의 그림같은 호수와 이탈리아 피에몬트 지역의 알프스 산맥을 내려다볼 수 있어, 현지인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모두 인기있는 유명 관광 코스이다. 롤러코스터가 있는 작은 놀이공원이 있고, 산악 자전거 도로와 등산로도 갖추고 있다.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운행을 멈췄던 케이블카가 다시 운행을 재개하자 마자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오래 멈췄던 케이블카가 운행을 재개한데다 이날 일요일을 맞아 날씨마저 화창하자 많은 이탈리아 가족들이 관광명소 등을 찾는 등 나들이에 나서 피해가 컸다.사고가 난 케이블카는 지난 1970년 최초 운행했으며, 2016년 마지막으로 새로 시설을 보강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은 어느 지점의 케이블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비극적인 사고 소식을 접하고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정부를 대신해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부상한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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