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랑스 데 카르(54)가 228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루브르 박물관장이 됐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오르세 미술관 관장인 로랑스 데 카르를 루브르 박물관의 새 관장으로 임명했다. 데카르는 오는 9월 장 뤼크 마르티네스 현 박물관장의 뒤를 이어 새 박물관장 자리에 오른다. 미술사학자인 데 카르는 19세기 미술품으로 유명한 오르세 미술관을 찾는 젊은 관객들을 크게 증가시켰으며 예술품과 방문객들에게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프랑스 정부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장미`를 이전 소유주인 노라 스티아스니의 상속자들에게 반환하기로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장미`는 나치가 1938년 빈에서 스티아스니로부터 빼앗은 작품이다. 또 2019년 1000만명이 넘는 기록적인 방문객을 루브르로 유치했으며, `테오도르 제리코로부터 앙리 마티스의 작품에 나타나는 흑인들`이라는 전시를 주도해 시각예술의 흑인 인물 표현을 통해 인종·사회적 이슈를 탐구하기도 했다. 데 카르는 "어떤 전시이든 박물관의 전시는 사회의 큰 이슈들을 반영해야 하며, 따라서 모든 연령대와 모든 사회·문화적 배경을 지닌 새로운 방문객들의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모나리자로 가장 잘 알려진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으로 지난 1793년 프랑스 혁명 후 문을 열었다. 500여 점의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지만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은 수십만 점에 이르며 이 가운데 영구 전시되는 작품은 10%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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