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나 윈도우 운영체제(OS) 기기에서도 애플 영상통화인 페이스타임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애플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iOS(아이폰운영체제) 15, 맥 컴퓨터용 새 운영체제 `맥OS 몬터레이` 등을 공개했다. WWDC는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에게 OS 업데이트 내용을 미리 공개하는 애플 연례행사다.애플은 올해 가을부터 안드로이드 및 윈도우 사용자를 포함한 누구나 웹 브라우저를 통해 페이스타임 통화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 사용자가 애플 외 다른 기기 사용자와 영상 통화를 해야 할 때 줌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 등 다른 화상 소통 플랫폼으로 이탈하는 걸 막을 수 있다.다만 애플은 안드로이드 페이스타임 앱을 출시하지 않고 웹 링크를 통하도록 했다. 구글 크롬이나 MS 엣지 웹 브라우저의 최신 버전을 실행해 링크를 받으면 통화에 참여 가능하다.경쟁사들이 이미 도입한 배경 흐리게 하기, 그룹콜 분할화면, 배경소음 줄이기, 화면 공유 등 기능도 제공한다. 화면에 여러 사람이 뜰 때 화면상 발언자가 있는 방향에서 소리가 나오는 것처럼 들리게 하는 기능도 등장했다. 이 기능은 A12 바이오닉 칩 이상이 탑재된 iOS 기기 및 2018년형 맥 이상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또 페이스타임 상대방과 함께 영상을 보거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현재 이 기능은 디즈니+, 틱톡, 훌루에서 지원된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빠졌다.아울러 `맥OS 몬터레이`는 아이폰의 `저전력 모드(low power mode)` 기능을 제공, 맥 배터리 수명이 연장되도록 했다.알림 기능은 더 똑똑해졌다. 집중 모드를 선택하면 앱 사용 내역을 기반으로 사람이나 앱이 보내는 알림 중 중요한 것만 받아보도록 맞춤형 설정이 이뤄진다. 한 기기에서 이 기능을 설정하면 다른 애플 기기에도 자동으로 적용된다.사용자는 집중 모드를 사용하는 동안 홈 화면에 업무 관련 앱 및 위젯만 표시할 수 있다. 집중 모드로 알림 수신을 차단하면 사용자 상태가 메시지에 자동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상대방도 사용자에게 연결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 관련 기능도 향상됐다.에어팟 프로와 맥스는 케이스 안에 있든 밖에 있든 간에 알림 소리를 낼 수 있어 찾기 쉬워졌다. 낯선 곳에 에어팟을 놓고 가려고 하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분리 알림` 기능도 있다. 에어팟 프로의 경우 가벼운 청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대화 강화(Conversation Boost)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주변 소음을 제거하고 바로 앞에서 말하는 사람의 소리에 집중하도록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