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못의 이른 새벽 피어나는 물안개가 꿈 많은 소녀들의 재잘거림 속에 잦아드는 시골 학교, 영양여자고등학교(교장 박순복)가 공교육의 신화를 이루고 있다. 지난 1974년 지성과 덕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한 영양여고는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풍요로운 마음으로 미음껏 실력을 쌓고, 더 큰 희망을 세워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는 학교, 최고의 교육환경을 자랑하며 교육의 다양화 특성화를 추구해 전국을 대표하는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거듭 나고 있다. 영양여고 정문을 들어서면‘나의 무대는 세계’라는 슬러건 아래 세계 속의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여고생들의 힘찬 기운이 느껴진다. 영양읍 동부리 삼지연못이 자연 그대로의 정원인양 아늑하게 느껴지는 학교, 이 학교가 온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도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소규모 농촌 학교지만 학생과 교직원이 하나가 되어 혁신적 교육방식을 시도하고, 여기에 재단 및 지자체의 지원이 더해져 놀라운 성과에 전국의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학원 수강 및 개인 과외가 필수가 되어 공교육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 현실 속에서 영양여고는‘모든 교육활동은 학교 안에서’라는 목표 이래 학교 자체의 힘으로 정규교육 과정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질 높은 맞춤형 교육을 제공,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영양여고는 정규수업 7시간과 방과 후 교육활동 2시간, 하루 9시간의 질 높은 수업과 야간 수준별 특별수업(영어, 수학, 생활회화, 논술)을 교사와 서울 유명학원의 강사, 대구 수성구의 유명한 강사들을 초빙해 불이 꺼지지 않는 학교로 운영하고 있다. 자율학교의 특성을 살린 수능 교과목(언, 수, 외) 집중편성도 학력을 높이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메가스터디를 비롯한 15종류의 인터넷 강의도 전액 무료로 전교생에게 들려주고 있다. 선생님들의 열정 또한 놀랍기만 하다. 한 시간의 수업을 위해 3시간의 수업연구를 통해 밀도 높고 알찬수업을 하고 있으며 수능 교과목 선생님들은 매년 자신의 교재를 제작, 수업시간에 활용해 고득점을 배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매년 입학이 결정된 예비1학년을 매년 1. 2월달에 걸쳐 국, 영, 수 과목 고1예비과정을 이수해 고등학교 과정을 선행학습 함으로써 학력향상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동기부여 또한 명확하다. 매학기 말 모의고사와 정기고사를 합산해 우수학생들에게 금, 은, 동패를 수여하며 졸업시 많이 수여한 학생에게 순금 30돈을 수여하고 있다. 자기 주도적 학습의 산실인 330여평의 대형 독서실은 전교생 280명이 정적이 감돌 정도의 정숙한 분위기로 최적의 학습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컴퓨터도 최신형으로 갖춰져 언제나 인강을 들을 수 있다. 전교생 280명 수용시설을 갖춘 기숙사는 내집 같은 포근함을 주며 학업의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며 노래방 등 위락시설도 겸비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에 걸맞춘 체험학습 및 봉사활동도 매년 음성꽃동네를 방문해 2박3일간 체험활동, 8월의 레프팅 체험학습 등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있다. 논술 및 독서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년 1,000여권의 신간을 구입하고 독서퀴즈를 매월 실시하며 독서골든벨을 년1회 실시해 학생들에게 독서생활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전교생 신문을 구독하도록 하며 영자신문 2종류를 복도에 상설 게시해 영어 독해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4월16일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에서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영양여고는 최근 5년간 수능성적 향상에서 1~4등급 증가 비율면에서 언어영역 7위, 수리영역 5위, 외국어영역 5위의 괄목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달 정기국회에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의 수능성적 발표에서 전국 시·군 통틀어서 32위에 올랐다. 영양여고 학생들은 전국모의고사에서도 1~3등급학생이 60%나 차지하고 있어 올해 대입에서도 3학년 전체 86명 중 서울대를 비롯한 연·고대, 교대 등 지방국립대 및 서울 소재 대학교에 50%나 진학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오늘날 영양여고가 전국적으로 우수한 고교로 알려진 것은 30여명의 교사들의 열정적인 지도와 사랑, 그리고 박순복 교장의 투철한 교육철학과 지도력, 영양교육발전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 등이 조화로 이루어진 결과라 할 수 있다. 김학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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