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건천읍 송선리에 거주하는 유병조 선생이 5일 경북도지정 무형문화재 제35호 경주 먹장(慶州 墨匠)으로 지정돼 도지사를 대신해 이날 오전 백상승 경주시장이 시장실에서 인증서를 수여하고 격려했다. 3대째 전승되어온 전통 먹 만들기에 평생을 바쳐온 `경주 먹장` 유병조선생은 송연먹, 유연먹 등 다향한 전통 먹의 제작기법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유리에도 갈아지는 송연먹을 개발하고, 후진 양성에 노력하는 등 퇴색돼 가는 우리 고유 문화유산인 전통 먹의 전승?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는 분이다. 경주시는 이로써 316건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됐으며, 중요무형문화재 3건, 도지정무형문화재 4건으로 유형문화재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자산까지 풍부한 명실상부한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게 되었다. 붓을 사용하는 동아시아사회에서 전통 먹 만들기는 고유의 문화자산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고, 그 기능을 가진 자가 희소해 보존전승이 필요한 종목으로, 인류와 명맥을 같이하여 내려 온 전통 먹 만들기가 다른 필기구에 의해 점점 쇠퇴해 현재는 국내에서 전통 먹을 생산하는 곳이 경주, 대전 등 2~3곳밖에 없다. 유병조 선생의 수상 경력을 보면 지금까지 전국공예품경진대회에 출전해 6회 입선, 91년과 92년 대한민국전통미술대전 입선, 신 미술창작전 특선 2회 등 2007년 8월 송연 먹 제조방법 특허등록을 한 바 있다. 최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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