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새해 예산안을 7,960억원 규모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의 예산편성 규모를 보면 올해 당초예산 8,800억원보다 9.5%(840억원) 줄었다. 이 가운데 일반회계는 6,200억원으로 올해 당초예산보다 330억원(5.6%) 늘어난 반면, 특별회계는 1,760억원으로 올해 예산보다 1,170억원(39.9%감) 크게 줄었다. 일반회계 증가요인으로는 지방세 60억원, 세외수입 23억원, 국도비보조금 368억원이 증가하고 지방교부세는 올해 대비 121억원(5.2%)이 감소됐으며, 특별회계는 방폐장 유치지역지원금 집행 및 월성원전지원사업비 감소 등으로 크게 줄었다. 그동안 일반회계의 경우 매년 세수 증가로 주민복지 및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비에 적절하게 배분해 사용됐지만 내년의 경우 지방세법 개정 및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지방교부세가 121억원 감소돼 긴축예산 편성이 불가피 했다. 그래서 경주시는 공무원 인건비를 동결하고 사무관리비, 업무추진비 및 행사성 경비 절감 등 경상경비를 최대한 아껴 주민복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추진에 역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 또한 민선4기를 마무리하고 민선5기를 새롭게 시작하는 시기를 맞아 그동안 진행돼 온 주요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뒷받침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10년도 예산안의 내용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도심고분공원 조성, 월정교 복원, 관광안내시스템 개선, 제29회 경주시민체육대회, 2010년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 지원, U-12국제유소년축구 페스티벌 등 문화관광체육분야에 1,043억원 등이다. 도심하천정비, 감포중앙도시계획도로, 농어촌도로, 광역급수관 연결공사 등 지역균형개발과 도로·교통분야에 1,607억원 농로 확ㆍ포장마무리사업, 조사료가공시설사업, 주요어항개발과 연안정비 등 농·축·수산분야에 864억원, 시립화장장 건립, 복지회관 건립, 경로당 신축 및 보수 등 보건·복지분야에 1,417억원을 편성했다. 뿐만 아니라 환경드림파크 조성, 쓰레기 소각시설 설치사업 등 환경분야에 1,670억원,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비롯한 일반행정분야 및 예비비 등에 1,660억원이 배정됐다. 특히 양성자가속기 부지조성비 및 방폐장 유치에 따른 주민과의 약속사항인 전기요금, TV수신료지원 등이 편성됐다. 또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현대화사업, 신재생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성장 선도분야와 일자리창출 및 서민 경제기반 안정 등 지역경제분야에 121억원이 편성돼 `새로운 천년 활기찬 경주`를 만들기 위한 사업에 중점을 뒀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예산안은 오는 12월에 개원되는 제153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최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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