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보유하고 있는 관내 곳곳의 시유지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 시의 적극적인 관리 의지와 관심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수년전부터 관내에 산재한 시유지에 대한 전산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충분한 인력과 장비 등이 부족해 아직까지 완벽한 전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업무와 관련해 공유재산을 관리·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실태조사와 더불어 전산화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나 본연의 업무와 병행하다보니 작업 진척속도가 더딘 형편이라고 애로를 토로했다. 이처럼 전체 공유재산에 대한 정보가 각각의 실과소별로 산재되어 관리되는 통에 시유지의 정확한 규모와 이용실태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시의 관리허점을 틈타 일부 악덕업자들이 시유지를 불법으로 이용하거나 건설폐기물을 적치하는 등의 불법행위를 일삼고 있어 시의 관심이 요구된다. 실례로 보문관광단지 주변에 위치한 북군동 산34-1번지의 경우 경주시가 지난 1996년 협의취득 했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수익사업에도 사용되지 않고 방치된 상태다. 더구나, 지적도상 임야인 이 필지에는 불법으로 쌓아 둔 건설폐기물이 잔뜩 쌓여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관리를 담당하는 시 관계자는 “건설관련업을 하던 사람이 인접한 토지를 빌려 걸설자재와 폐기물을 방치하고 부도를 낸 후 연락을 끊어, 지난해 2일간에 걸쳐 일부를 치웠다. 관심을 갖고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관리의 사각에 놓인 시의 공유재산이 얼마인지 파악할 인력과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뾰족한 대안이 없이 공유재산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에게만 책임을 묻기보다 시와 시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관리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신현일 기자 ,사진설명> 보문단지 부근 시유지에 부도난 업자가 버리고 간 건설폐기물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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