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에서는 바람을 음풍과 양풍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음풍(陰風)은 요풍(凹風)이라고도 하며 오목하게 파이고 꺼진 곳이나 긴 골짜기에서 거세게 몰아닥치는 곡풍(谷風)을 말하는데 산세가 험준하고 골짜기가 깊어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찬바람이다. 예를 들어 물이 넓게 퍼져서 흘러오다가 좁은 협곡에 다다르면 물의 형세가 급하고 속도가 빨라지는 것처럼 바람도 과협처나 골짜기에서는 그 힘이 더욱 증가하여 살기(殺氣)를 띄게 된다. 반면 양풍(陽風)은 불어오는 바람이 유순하고 넓고 부드럽게 불어서 만물에 해를 주지 않는 바람으로 대개 평지에서 땅위로 부는 시원한 바람을 가리킨다. 풍수에서는 양풍보다는 음풍을 더욱 싫어한다.   따라서 주변 산세들의 특성을 잘 관찰해보고 사신사(四神砂/북현무, 남주작, 좌청룡, 우백호)의 요(凹)함이 있어 황천풍(黃泉風)을 받거나 계곡풍의 피해가 있거나 음풍이 묘소까지 드나들 곳은 혈지로 삼지 않아야 한다. 또한 인위적으로 변한 지리적 환경도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용맥을 비롯하여 혈을 이루고 있는 주위의 사신사가 도로나 댐 건설로 파괴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처음에 묘 터로 잡았을 경우에는 풍수 조건에 맞았다 해도 각종 공사로 자연 환경이 파괴되거나 변하면 그로 인해 혈의 맥이 끊어지거나 풍수적 명당도 흉지로 변할 수가 있다. 특히 청룡이나 백호자락의 중간이 잘려 그곳으로 바람이 통한다면 구궁도의 가족분방에 따라 가족 중 해당자는 잘려 나간 부분의 영향을 받게 됨으로 후천적 풍해를 입게 된다. 예를 들어 동(震)쪽의 청룡자락이 잘려나가 허하다면 장남이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다.   풍수고서에서는 나경의 24방위를 8방위로 나누었을 때 그중에서 어느 곳이든 오목하게 파이고 낮은 곳이 있으면 그곳으로 요풍(夭風)을 맞게 되어 흉하다 하고 혈장을 기준으로 하여 방위별로 팔요풍(八夭風)의 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먼저 혈후(穴後)요풍은 주인이 일찍 죽고 자손이 드물다 하였고, 혈전(穴前)요풍은 자손이 고독 빈궁하고 절손이 염려되며, 혈장의 좌측 청룡(靑龍)쪽 요풍은 장손이 병약하여 집안에 과부가 난다고 하였으며, 혈장우측의 백호(白虎)쪽 요풍은 차손이 패망, 요사(夭死)하며 주부와 여식이 단명하고, 건해(乾亥:서북)방 요풍은 부주풍(富周風)이라 하여 재산탕진과 절손이 염려되며, 곤신(坤申:남서)방 요풍은 양풍(凉風)인데 관재구설 연속에 여색탕아가 나고, 손사(巽巳:동남)방 요풍은 청명풍(淸明風)이라 하여 송사, 형 옥살이, 정신질환에 가산탕진을 염려하고, 간인(艮寅:동북)방 요풍은 조풍(條風)이라 하여 간질, 유산탕진, 절손, 귀신장난으로 인한 큰 사고로 팔요풍 중에서 가장 흉하다고 하였으니 혈장부근의 요(凹)한 부분은 반드시 비보 하여야 한다.   또한 소골풍이라 하여 이 바람이 닿는 곳엔 잔디가 말라죽고 봉분이 무너져 시신의 뼈가 새까맣게 타는 현상을 말하는데 좌향(坐向)이 子坐(子坐:남향)에서는 艮寅風(북서풍), 午坐(북향)에서는 坤申風(남서풍), 卯坐(서향)에서는 乙辰風(남동풍), 酉坐(동향)에서는 乾亥風(북서풍)이 소골풍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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