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뮤지컬의 열기로 대구의 뜨거운 여름을 더욱 달아오르게 하고 있는 제1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오는 6월24일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개막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DIMF는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온·오프라인 투트랙의 축제 개최로 55만여명이 현장과 온라인으로 참여하며 물리적 한계를 넘어선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16회를 맞이하는 DIMF는 국내 뮤지컬 마니아와 시민들에게는 축제가 줄 수 있는 현장의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현장 참여가 어려운 국내/외 팬들에게는 메타버스와 영상으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3년만에 재개되는 야외 대규모 뮤지컬 콘서트와 DIMF어워즈DIMF공식행사로 전국 유일의 야외 대규모 뮤지컬 콘서트이자 축제의 상징으로서 뮤지컬팬과 시민을 위해 무료로 진행돼 오던 `DIMF개막축하공연`이 3년만에 개최된다. 국내 최정상 뮤지컬배우와 DIMF가 발굴한 차세대 뮤지컬스타 등 다양한 출연진과 레퍼토리로 오는 6월24일 오후7시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제16회 DIMF의 개막을 알린다.매년 KBS로 전국방송은 물론 KBS World를 통해 전세계에 송출됐던 글로벌 뮤지컬 시상식, ‘DIMF 어워즈’도 7월 11일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스타들의 레드카펫 행사와 함께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거리두기 없는 관객입장으로 개최되고 이후 전국과 세계로 송출될 예정이다. ◆ 드디어 만나는 외국 뮤지컬, 슬로바키아와 영국 작품으로 시작DIMF 개최에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외국 공연의 초청 여부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철저하게 진행된 방역수칙과 거리두기는 뮤지컬 작품의 국가간 교류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올해는 DIMF를 통해 ‘영국’과 ‘슬로바키아’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개막작으로 선보이는 ‘슬로바키아ver. 투란도트’는 지난 2010년 DIMF가 트라이아웃을 시작으로 2011년 초연 후 중국 5개도시(닝보, 항저우, 동관, 상해, 하얼빈) 초청은 물론 서울과 대구에서의 장기공연에 이어 2018년 슬로바키아를 포함한 동유럽 6개국(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폴란드)에 수출됐다. DIMF가 한국 대형창작뮤지컬 최초로 유럽권에 라이선스 수출 후, 라이선스 버전을 재초청해 개막작으로 소개하는 만큼 의미가 크다.폐막작으로 소개되는 영국의 ‘The Choir of Man’은 Pub(펍)에서 펼져지는 아홉 남자의 이야기로 Pub Tune(펍 튠), 포크, 록, 합창, 브로드웨이 넘버는 물론 ‘Guns’n Roses(건스앤 로저스)’, ‘Adele(아델)’, ‘Paul Simon(폴 사이먼)’ 등의 히트곡들이 함께 어우러져 관객들의 귀를 사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국내 방역 상황에 따라 DIMF무대에 직접 오르진 못하지만 온라인으로 소개되는 대만 `넌 리딩 클럽 Ep.2`은 지난 2015년 DIMF 공식초청작으로 공연돼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던 작품의 다음 버전으로 당시 작품을 관람했던 관람객에게 더 없이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프리다`, `블루레인`, `모비딕`, `번지점프를 하다` 등 한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창작뮤지컬의 공통점은 바로 ‘DIMF에서의 출발’이다. ◆ 한국 빛낼 창작뮤지컬, DIMF에서 첫 선역대 가장 많은 지원작(73개)으로 치열하게 선정된 다섯 편의 창작뮤지컬 ▲산들 ▲인비저블 ▲봄을 그리다 ▲브람스 ▲메리 애닝이 DIMF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만큼 관련 전문가 뿐 아니라 뮤지컬 마니아, 창작뮤지컬 팬들에게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라이언 킹’, ‘워호스’, ‘라이프 오브 파이’ 등 글로벌 흥행작을 떠올리게 하는 ‘산들’은 퍼펫을 활용한 무대 미술의 실험적 도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군견병 ‘김병장’과 군견 ‘산들’의 우정을 휴머니즘으로 풀어낸 ‘산들’은 퍼펫을 통해 동물의 움직임과 내면의 심리까지 노래와 연기로 확장하는 실험적인 시도로서 기대를 모은다. ‘인비저블’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만들어온 대표적인 판타지 소설가 `반지의 제왕`의 톨킨, `나니아 연대기` 루이스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풀어내 눈길을 끈다. 실제 옥스포드 영문과 토론회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의 우정은 그들의 소설만큼이나 이슈 된 바 있는 만큼 창작 뮤지컬로 탄생할 그들의 이야기는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모두에게 위로를 전하는 또 하나의 판타지가 될 것이다. 현생과 전생을 오가는 극전개가 흥미로운 ‘봄을 그리다’는 그림을 매개로 현생에서 새롭게 연을 이어가는 두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을 담아냈다. 주인공의 수채화 같은 사랑을 부각시키는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와 그림을 주요 오브제로 한 무대의 비주얼(visual)적인 요소 등 다양한 연출적 묘미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다.‘BRAHMS’는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브람스, 슈만 그리고 클라라까지 실존 인물들의 편지와 자서전을 기반으로 스토리텔링 된 작품이다. 낭만주의 음악을 꽃피운 그들의 업적과 생애, 러브 스토리는 무대 3면을 영상으로 활용하는 연출을 더해 몰입감을 높인다. 콘텐츠와 미디어 아트의 만남이 어떤 황홀경을 선사할지 기대된다.지질과학과 고생물학 발전에 기여했으나 인정받지 못했던 여성 과학자의 서사를 아름답게 그려낸 ‘메리 애닝’은 주변인물을 통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그녀의 이야기를 타이트하게 들려준다. 특히 시간대별로 섬세하게 풀어낸 음악적 형식과 신선한 소재, 탄탄한 스토리의 힘이 더해져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창작뮤지컬상을 공동수상하고, 올해 ‘공식초청작’으로 공연되는 ‘스페셜5’와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은 작년 객석의 제한된 오픈으로 많은 인원이 관람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던 만큼 올해 많은 관객에게 새로운 스타일의 이색적인 무대와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 DIMF 인큐베이팅사업-리딩공연 시작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창작뮤지컬의 활성화와 완성도 높은 창작뮤지컬 제작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의 첫 출발로 `인큐베이팅사업-리딩 공연`이 첫 선을 보인다. 이 사업은 대본과 음악 심사를 통해 본 공연 제작을 지원해오고 있는 기존 ‘창작지원사업’과 달리 지역 내 많은 공연예술인을 대상으로 본 공연 제작에 앞서 리딩(독회) 형태로 작품을 선보이고 이후 디벨롭을 통해 완성도 높은 공연을 제작하기 위한 창작뮤지컬 제작 지원 프로그램이다.전문 심사위원단에 의해 선정된 8개의 작품은 6월 29일~30일 양일간 ‘꿈꾸는씨어터’에서 개최되며 작품성과 발전가능성 등에 대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최우수 작품과 우수작품에는 1000만원과 5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차후 두각을 드러낸 우수 콘텐츠는 향후 DIMF 자체 콘텐츠로 제작해 뮤지컬 ‘투란도트’를 이을 글로벌 콘텐츠로 육성할 예정이며 OTT ‘BOD’ 등을 활용해 지역 産 창작 뮤지컬을 소개한다.육체적 사랑의 대명사 ‘돌쇠와 마님’ 이야기에 영혼과 정신의 사랑 이야기인 ‘에로스와 프시케’의 이야기를 접목시켜 만든 ‘돌쇠전’은 19금 코미디 장르라는 신선한 도전이 돋보이며 코믹한 요소와 음악의 조화가 기대되는 작품이다.2인극의 스릴러 장르인 ‘리플리’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사람과 가난으로 인해 꿈을 포기하는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일어나는 일을 다룬 작품으로 극의 빠른 전개와 긴장감이 주는 극적인 요소들이 눈길을 끈다.‘정글북’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모글리’는 늑대 부부 품에서 자란 모글리의 지혜와 용기, 정글 속 동물과의 우정을 다룬 가족 판타지 뮤지컬로 음악과 잘 어우러지는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이 돋보이며 작품을 보는 모든 이에게 따뜻함을 선사할 것이다.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씨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뱅크씨’는 청년예술가의 애환과 현시대 미술시장의 문제점을 다루며 실존 아티스트 뱅크씨의 일화를 차용해 현시대의 미술이슈를 담은 반전드라마이자 미술의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한 성장드라마다. 실패한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오므라이스’는 첫사랑의 좌절과 아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모두가 그리워하는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의 이야기로 ‘오므라이스’라는 매개체를 통해 등장 인물들이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한성전차’는 대한제국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암울한 시대적 상황을 살아왔을 그 시절 민중을 대변하는 작품으로 현재는 사라진 ‘전차’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상상력이 덧붙여진 역사 팩션(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새로운 장르) 뮤지컬이다. 20세기 근대화 중심에 던져진 등장인물들을 통해 현재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삶의 목적을 생각해볼 수 있다. ‘A Few Good Fish’는 누구나 잘 아는 판소리 수궁가와 별주부전을 현대사회와 접목해 정치를 풍자하고 희극적 요소를 활용한 2인극 판소리 형식으로 독창적이고 재미있게 다룬 작품이다. 또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조화와 판소리, 발라드, 락, 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시도가 돋보인다. 셰익스피어의 템 페스트 이야기를 충실히 재연한 ‘The Tempest’는 고전 문학을 희극적으로 각색하여 코미디적인 매력을 살려 재탄생한 작품이다. 극음악은 스탠다드 재즈곡을 편곡해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예정이며 빈티지 재즈, 로파이 재즈 등 다양한 장르 음악을 활용해 음악과 희극의 유기적 결합으로 극요소에 매력을 더 할 것이다. ◆ 물리적 한계 넘어선 글로벌 DIMF, 메타버스로 구현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참여형 공간의 활용도가 높아진 점을 감안해 제16회 DIMF는 오프라인 축제와 함께 온라인으로도 개최된다. 단순히 공연의 실황을 중계하던 것을 넘어 ‘DIMF 메타버스’를 새롭게 구축해 사이버(가상공간)에 익숙한 MZ세대와 시공간 제약을 넘어 해외 뮤지컬 팬들의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DIMF 메타버스는 ▲가상 공연장에서 공연 라이브를 친구 또는 지인들과 실시간 소통하며 관람 가능한 ‘DIMF 뮤지컬 전용극장’ ▲DIMF 주요 사업 히스토리를 한눈에 파악 가능한 ‘DIMF관’ ▲제16회 DIMF 공식초청작, 창작지원작 등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북 ‘제16회 DIMF관’ ▲방명록, 게임, 포토존 체험 등 소통형 콘텐츠가 될 ‘DIMF EVENT관’ 등으로 구성된다. 메타버스 플랫폼 ZEP(젭)과 연계한 웹 기반의 오픈형 가상공간으로 설치 및 회원가입 절차 없이 누구나 빠르고 간단하게 접속할 수 있으며 축제 기간 내 자유롭게 관람 및 참여가 가능하다. 추후 DIMF의 마스코트인 뮤지와 지아를 AI로도 만나볼 수 있도록 메타버스를 통한 도전을 계속해 이어갈 예정이다.DIMF 대표 프로그램으로 ‘뮤지컬’ 입문자들에겐 더없이 인기가 좋은 것이 바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이다. 최종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된 8개 대학은 경성대 연극영화학부 뮤지컬전공 `로미오와 줄리엣`, 목원대 성악뮤지컬학과 뮤지컬전공 `유린타운`, 백석대 뮤지컬과 `레 미제라블`, 서울예술대 공연학부 연극과 `1926, 아리랑`, 수원대 문화예술학부 연극전공 `레 미제라블`, 예원예술대 공연예술전공 `노트르담 드 파리`,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뜨란지트, 1937`, 평택대 음악학과&공연콘텐츠학과 `유린타운`이다.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인 ‘제8회 DIMF 뮤지컬스타’는 축제 개막 전 6월12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파이널 무대가 진행된다. ◆ 축제의 재미 더해줄 연계행사 풍성 세계가스총회 개최를 기념해 대구 수성구와 함께 선보이는 ‘2022 수성못 뮤지컬 프린지 페스티벌(SMFF)’이 DIMF 개최에 앞서 25알~28일까지 나흘간 대구의 랜드마크이자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수성못 중심으로 개최된다. 국내 정상의 뮤지컬배우와 DIMF를 통해 선정된 전문 공연팀, 뮤지컬 전공학생들의 단체공연, DIMF가 발굴한 뮤지컬스타와 뮤지컬아카데미 등 수준 높은 거리 공연과 함께 프리마켓까지 ‘뮤지컬’을 주제로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DIMF의 시그니처 브랜드인 ‘만원의행복’도 3년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에 의해 지난 2년간 운영이 어려웠던 ‘만원의행복’ 부스를 6월 18일부터 약 3주간 동성로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된다. 뮤지컬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뮤지컬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DIMF의 대표 부대행사 딤프린지가 지난 4월부터 대구 뿐만 아니라 서울, 세종 등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플래시몹 형식의 ‘로드뮤지컬’과 ‘뮤지컬펍’이라는 제목으로 이색적인 프린지, 이색 장소에서도 펼쳐질 예정이다.이밖에 유명뮤지컬배우의 노래와 사사(思事_)로운 이야기를 팬들과 나누게 될 ‘스타 데이트’와 ‘뮤지컬’과 ‘DIMF’ 작품에 대한 친숙도를 높여줄 ‘열린 뮤지컬 특강’, 작품 및 배우들과의 교감을 위한 ‘하이터치회’, ‘백스테이지투어’, 야외 뮤지컬영화 상영 ‘뮤지컬이 빛나는 밤에’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해외공연 초청이 어렵고 본래 진행하던 행사 참여 시 제한되는 것들이 있어 아쉬운 마음이 컸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인해 시민들이 뮤지컬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다시 마련할 수 있어 기쁘고 많은 분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뮤지컬로 행복한 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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