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26일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無邊樓)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 했다.     무변루는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적 옥산서원(玉山書院)에 자리하고 있으며 옥산서원 외삼문을 지나면 나타나는 중층으로 된 문루다.   무변루는 1572년 옥산서원이 창건됐을 때 함께 건립돼 주변의 훌륭한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서쪽을 바라보고 있는 형태다.    규모는 정면 7칸, 옆면 2칸으로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좌·우 측면에는 가적지붕으로 이 지붕에 달아낸 누마루를 설치했다.   관련 기록에 따르면 무변루는 영의정 노수신(1515~1590)이 이름을 짓고 석봉 한호(1543~1605)가 현판을 썼다. ‘서원 밖 계곡과 산이 한눈에 들어오게 해 그 경계를 없애는 곳’이라는 의미로 무변루가 주변의 자연경관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무변루의 중수 연대를 명확히 알게 해주는 명문 기와가 존재하는데, 지붕의 숭정(崇禎, 1637년), 건륭(乾隆, 1782년), 도광(道光, 1839년) 등의 중국 연호가 기록된 명문 기와에서 수리 이력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아래층에는 삼문을, 위층에는 방, 대청, 누마루, 아궁이를 둔 매우 독특한 건축계획을 구성하고 있으며 특히, 위층에 온돌방을 설치해 숙식을 겸했다.따라서 문화재청은 경주옥산서원 무변루가 건축, 역사적 가치를 지닌 서원의 문루로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572년 초창 이래 현 위치에 있어 온 무변루는 창건 이래로 장수유식(藏修遊息, 수업 중이거나 물러나 쉴 때나 모두 배움을 놓지 않음)으로 대표되는 지역 유생 교육 장소로 사용됐으며 유교 문화창달과 지식보급에 큰 역할을 해왔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 예고한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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