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들여 정비한 홈페이지 무용지물 경주시 관광 홈페이지가 외국관광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단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광객들이 가장 많은 찾는 곳 중의 하나인 대릉원과 첨성대 등 중요 관광지가 외국어 관광홈페이지 지도상에 표시조차 되지 않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시가 운영하는 관광홈페이지는 한글을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각각 만들어져 관내 관광지와 유적지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 관광컨텐츠에는 관광·유적지에 대한 안내와 주변 관광지의 소개 등과 더불어 장소를 안내하는 영문 지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영문지도상에 대릉원과 첨성대 등 중요 관광지가 표시 되지 않고 있어 경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와 협의해, 영문지도 컨텐츠를 빌려 사용하고 있어 어떻게 조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관광경주’를 슬로건으로 한 경주시의 입장에서 단순히 외부기관 탓만을 하는 것을 적절치 않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더구나, 한국어 관광 홈페이지 상의 지도에는 대릉원 등 유적지가 제대로 표기되고 있어 경주시가 손쉬운 국내관광객 유치에만 신경을 쓰고 외국인을 홀대해 `관광산업 진흥`이 헛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황당한 것은 영문 지도서비스 상에는 대릉원은 표시되지 않지만 부근에 위치한 S쌈밥과 또 다른 S식당은 선명하게 표시되고 있어 과연 어떤 기준으로 지도를 제작했는지 궁금케 한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원본 영문지도서비스의 경우 지도 확대·축소 버튼을 제공, 지도를 확대했을 경우 대릉원과 부근 관광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경주시 홈페이지에는 확대·축소 버튼조차 없어 지난해 홈페이지를 정비할 당시 외국인을 위한 배려가 거의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2월 3억9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 홈페이지와 함께 관광홈페이지를 정비했다. 이처럼 수억대의 예산을 쓰면서 정비한 홈페이지가 외국인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 제공을 못하는 실정에는 홈페이지 정비당시 검수를 제대로 하지 못한 담당부서의 책임이 크다는 여론이다. 경주의 경우 지역경제의 상당 폭을 외부관광객들에게 기대고 있을 뿐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도 관광수지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경주시 관광홈페이지 관리 소홀이 `관광경주`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 신현일 기자 사진설명 = 경주시 홈페이지 첨성대 안내지도에는 대릉원과 첨성대가 표시되지 않고 있다.(사진 왼쪽) 하지만 원본 한국관광공사의 지도서비스에는 확대 버튼과 함께 관광지 표시가 정확히 나타나고 있다(사진 오른쪽). 한국어 홈페이지에는 중요 관광지와 지도의 확대·축소가 가능하다.(사진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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