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홍 시장은 5일 취임 첫 기자간감회에서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한 행정통합은 난센스 중 난센스”라며 “통합하면 단체장이 하나, 공무원의 3분의 1, 산하단체 3분의 1이 줄어야 된다. 감당이 되나”라고 말했다.홍 시장은 “대구·경북이 통합하면 인구 2만3000명밖에 안 되는 시·군은 선출직에서 임명직으로 바뀌는데 시장군수가 임명직으로 가는 것 동의하겠는가”라며 “국회의원들이 자기 지역구가 없어지는데 동의하나.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해보지도 않고”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강하게 드러냈다.그러면서 “우리는 행정통합이 중요한 게 아니고 정책 협조가 중요하다”며 “사안마다 정책협조와 협력을 위한 정책협력체를 가동하는 게 맞다. 되지도 않는 것 왜 하느냐.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또 “가능하지도 않은 것 던져놓고 공무원들 매일 회의한들 성과가 나겠나”며 “엉뚱한 짓 말고 정책 협조체제로 대구·경북이 하나라는 것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경북도 대구시의 미래 성장 동력과 상생의 기치 아래 인구 500만명 이상의 ‘특별광역시’와 ‘특별자치도’ 모델을 지향하는 행정통합을 하기로 하면서 나온 구상이다.지난 2021년 3월 2일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는 기본계획(초안)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대구시는 2022년 3월 대구·경북 광역행정기획단 사무국을 출범시켜 대구시와 경북도 공무원이 함께 근무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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