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가구 1시간 추위에 덜덜 응급복구 늦은 한전에 항의소동 경주시 관내를 운행하는 시내버스(금아버스 소속)가 전신주와 추돌, 동천동과 황성동 일원 6천여 가구에 한동안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혼란을 빚었다. 정전사고는 동천동 경주마트 앞을 지나던 70번 시내버스가 오전 10시 13분께 전신주를 들이받아 전신주가 파손되고 전력선이 끊기고 차단기가 작동되면서 발생했다. 사고 발생 후 전력 공급선로 상의 자동화된 중간계폐기가 작동하면서 사고선로를 우회해 전력을 공급, 5천여 가구의 전력공급이 6분만에 재개 되었다. 하지만, 파손된 전신주와 직접 연결된 1천여 가구는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전력 공급이 안 돼 많은 시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한전 경주지점 관계자는 “복구인력 12명을 긴급히 투입, 사고 발생 후 약 37분이 경과한 10시 50분경에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부서진 전신주에 연결된 50여 가구는 11시를 훌쩍 넘겨서야 전력공급이 재개됐다. 이들 주민들은 “사고 발생 후 40분정도가 지나서야 복구반이 현장에 도착했으며, 복구 완료까지 1시간 이상이 경과해 동절기 난방용 전기기구를 사용하지 못한 많은 주민들이 추위에 떨었다”며 한전에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사고를 목격했던 동천동의 김모(48·남)씨는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한 것 같다. 사고 후 한전의 응급복구가 늦어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전 긴급출동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사고 당시 금아버스에는 일부 승객들이 타고 있었으나 큰 부상을 당한 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전 사고를 일으킨 금아버스 운전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현일 기자 사진설명 = 70번 시내버스(금아버스)가 추돌한 전신주 사이로 승객들이 위태롭게 내려서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