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고등학생들이 경북인 독립운동가의 희생정신을 체험을 통해 실감했다. 학생들은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내용을 실제로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일제 강점기 험난했던 독립운동사가 더 생생하게 와 닿는 것 같았다.  경북도교육청 고등학생 독립운동길 순례단은 지난달 29일까지 4박 5일 동안 국내 탐방을 통해 독립 운동사를 되돌아보고 몸소 체험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 해외독립운동 순례길이 코로나19로 불가능해진 상황이지만 국내 독립운동길 순례단을 운영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독립운동길 순례단 활동을 통해 경북인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마음속 깊이 새기고 나라사랑의 길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길 순례에 나선 경북지역 고교생 60여명은 국가유공자 후손과 역사에 관심 많은 학생들이다. 고교생 순례단은 경북도교육청이 지난 2019년부터 학생들에게 독립운동사를 생생하게 전해주고자 추진하고 있다.  이사업은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독립운동가 생가인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 순례를 목표로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등 해외 방문이 어려워져 국내 탐방으로 전환해 시행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25일 첫 실시된 순례단은 안동에 있는 경북 독립운동기념관에 입소해 전시관을 둘러보며 우리 선조의 독립운동 활약상을 체험했다. 학생들은 1919년 중국 만주에 설립된 독립군 양성학교인 `신흥무관학교`를 복원한 체험시설에서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해보고 단원들 간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순례단에는 국가유공자의 후손인 학생 3명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국가유공자 자녀들은 "우리나라를 위해서 독립운동을 해주신분들에 정말 감사함을 느꼈고,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순례단 활동을 하면서 직접 체험하니 더 생생하게 와 닿았다"며 "당시 어려웠던 환경에서 힘들게 싸워 지켜낸 선조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실감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북도교육청 고등학생 독립운동길 순례단은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 경북 안동의 내앞마을을 둘러봤다. 이날 행사에는 당시 모습을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임종식 경북교육감과 독립운동가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 이항증 선생 , 시인 이육사 선생님의 딸 이옥비 여사도 참석했다.  순례단 학생들은 26일 경북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출정식을 갖고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을 탐방했다. 27일에는 서울 지역 탐방 일정으로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견학했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는 독립운동사의 최고 전문가로 통하는 김희곤 관장이 `경북인의 독립운동` 특강을 통해 경북 출신 독립운동가에 대한 기억과 감사의 마음을 갖는 시간을 가졌다. 28일에는 판문점과 도라산 전망대, 평화누리공원에서 현장 강의를 들으며 평화와 통일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29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 석주 이상룡 선생의 묘소에 헌화·참배했다.  고교생 독립운동길 순례단은 획기적인 사업이다. 현장을 찾아 체험을 통해 독립 운동가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배우면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애국심을 일깨워줘 교육적으로 1석3조의 효과가 있다. 이 사업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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