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전해져오는 속설로,‘나라가 어지러우면 충신이 나고, 집안이 가난하면 효자가 난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또한 효도는 백행(온갖 행동)의 근원이요, 충성은 삼강의 으뜸이라 했다. 삼강은 유교 도덕의 기본이 되는 3가지 윤리로 군신·부자·부부사이에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이다. 충성은 참 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성이고, 충성스럽다라는 말은 충성을 다하는 마음과 태도로 가득차 있다는 의미이다.   조선시대 문관인 시인 송강 정철은 본관이 포항 영일이다. 고향은 창평으로 진사시험과 별시문과에 장원으로 최초의 가사(歌辭) ‘관동별곡’과 시조‘훈민가’를 지은 행정가요 문인이다.당대 가사 문학의 대가로서 시조의 고산 윤선도와 함께 한국 시가 사상 쌍벽을 일컬어 왔으며 후세에 ‘송강가사’와 시조 70여 수가 전한다.   가사문학은 조선시대 초기에 발생한 시와 노래 그리고 창극을 비롯한 시가(蒔歌)의 한 형식으로 3·4조, 4·4조를 기본으로 하는 비교적 장편의 율문시(율격에 맞추어 지은 시)로 음악상의 가사와 구별하기 위하여 한자를 가사로 쓴 것이다. 그가 쓴 대표작으로 ‘사미인곡’이 있다.   작자는 이 가사에서 임금에 대한 간절한 충정을, 한 여인이 지아비(남편)를 사모하는 마음에 비유하면서 자신의 뜻을 우의적(빗대어 쓰는 말)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미인곡’이란 시가의 제목을 시경이나 초사에서 따온 것이지만 내용은 순수한 우리말로 구사한 창작으로 모두 63절(행) 126구로 이루어져 있다. 가사의 첫머리는 다음과 같다.   ‘이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한생 연분이며 하날 모랄 일이런가 나 하나 젊어 있고 님 하나 날 괴시니 이 마음 이사랑 견줄데 노여 없다.’   조선시대 중종에서 선조까지 네분의 임금 통치에 있었고 두 누나가 궁중에 출입했던 귀인(여자 관리)이었기에 왕의 곁에 자리하고 있었다. 임금 섬기는 시간이 많아서 더욱 충성하는 생활에 익숙했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충성심을 품지 않고 사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로 여겼다. 임금을 위해서 저지른 과오는 훌륭한 행위로 생각했고 잘 섬기는 것이 주인될 자격을 기르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충(忠)이란 백성이 할 수 있는 바를 다 하는 것이고, 성(誠)이란 있는 힘을 다해서 일한다는 개념이다.   사심 없는 애국 충정이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마음으로부터의 협력을 얻을 수 있다면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 했다.   어느 나라이든 간에 국가의 기강이 흔들리면 애국자와 충신은 나기 마련이다. 이이의 ‘율곡집’에, 진실로 충신은 임금을 덕(德)으로 사랑하고 임금을 예법으로 공경하는 것이요, 비위 맞추고 순응하는 것이 도리어 애경(존경과 사랑)에 해가 되는 까닭이라 했다.   과거나 지금이나 정책에는 항상 찬·반이 있기 마련이고, 자기 쪽의 충신과 역적이 서로 다른 시대에 나는 것이 아니고, 바로 같은 시대의 인물들인 것이다. 죽지도 아니하고 없어지지도 않는 불사불멸이란 희망없이는 어느 누구도 국가를 위해서 죽지않는다는 것이다.   국가란 일정한 영토와 그곳에 사는 일정한 주민들로 이루어져 주권에 의한 통치 조직을 지나고 있는 사회집단으로 나라라고도 한다. 모든 국민은 마음이 바르고 크면 여기서 애국심이 생겨난다. 인간 최고의 도덕은 애국심이다. 그리고 민주국가의 이념은 사상과 언론이 자유롭고, 노동과 신앙이 자유롭고, 국민의 주권이 자유로워야 한다. 그래서 국민 모두가 원만한 정치를 원하고 추구한다.   정치는 국민의 안녕과 질서에 있으며, 권력의 획득·유지 및 행사를 위한 투쟁이나 조정 등에 관한 여러 현상의 정직으로 다스리는 것이다.   정치와 통치는 타협의 기술이요, 한 가지 관심사를 다른 관심사와 저울질하는 기술이라 한다.프랑스의 루이 14세 군주는, ‘짐(왕)은 국가’라 했다.   선량한 왕(임금)은 공복(사회적 봉사자)이며, 임금이 신하를 선택하는 것만이 아니고, 신하도 또한 임금을 선택한다는 말이 전한다.   국가의 가치는 결국 국가를 조직하고 관리하는 국민의 가치인 것이다. 나라를 세우는 데는 천년의 세월도 모자라고, 그것을 허무는 데는 한순간으로써 충분한 것이다. 나라 사랑의 전통은 임금의 임무보다는 국민의 의무요, 제 나라의 연기는 남의 나라 불보다 더 밝다는 사실, 정치와 경제, 그리고 국민의 안녕된 질서와 복지는 애국·애족에서 선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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