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U-18) 여자핸드볼팀이 덴마크를 꺾고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여자 핸드볼이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4년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8년 만이다.11일 김진순(인천비즈니스고) 감독이 한국 선수단은 이날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청소년여자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덴마크를 31-28로 꺾었다.한국은 18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유럽 팀들을 상대로 8전 전승을 거두고 비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세계청소년여자선수권 정상에 섰다.이 대회에서 비유럽 국가가 4강에 든 것도 2006년 준우승, 2016년과 2018년 3위를 차지한 한국 뿐이다.이날 김진서가 9골, 이혜원이 7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차서연(일신여고)과 김세진(황지정산고)이 각각 5득점을 올리며 힘을 더했다.골키퍼 김가영은 슈팅 36개 가운데 11개를 막아 방어율 31%를 기록했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다.32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스위스, 독일, 슬로바키아를 연파했고, 결선리그에서는 루마니아와 네덜란드를 모두 제압했다. 한국은 이후 스웨덴(8강), 헝가리(4강), 덴마크 등 유럽의 강호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한국은 제1회 18세 이하 세계선수권인 2006년 결승에서 덴마크에 33-36으로 패배한 아픔도 설욕했다.득점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모두 2위에 오른 김민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혜원이 라이트백, 차서연이 라이트윙 포지션에서 대회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대표팀은 13일 오후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금의환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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