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일 치러지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출마자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주시장 선거 출마 후보자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19일 시작되는 예비후보 등록을 앞둔 경주시장 후보자로는 현 백상승 시장과 지난 9일 한나라당에 입당한 최양식 전 행안부 제1차관, 지난 8일 경주고 괘정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태하 변호사, 백시장의 정무비서를 거쳐 정수성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다가 시장출마를 선언한 김동환씨, 일찌감치 당 공천을 준비하며 활동해온 박병훈 도의원 등이 우선 손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황진홍·김경술·최윤섭 전 부시장 등이 6·2지방선거를 목표로 물밑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김순직 전 서울시 국장도 자천타천 시장후보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경주는 지난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친박연대를 표방한 정수성 현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정종복 전의원을 누르고 당선되는 등 친박 정서가 깊은 곳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여당색도 무시할 수 없어 향후 한나라당 공천과 친박연대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후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 백상승 시장은 재선고지를 넘어 3선에 도전하고 있으나, 고령인 점과 최근 경찰에 비리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아성이 흔들리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틈새를 뚫고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최양식 전 차관과 박병훈 도의원이 세를 넓히고 있으며, 황진홍·김경술·최윤섭 전 경주부시장과 김순직 전 서울시 국장 등도 공천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이처럼 공천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나라당 공천권을 가진 이는 현 당협위원장인 정종복 전의원이지만 정수성 현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설도 나돌고 있어 향후 공천과정에서 많은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현재 친박계열 후보로는 보궐선거 당시 정수성 현 국회의원 캠프에서 활동한 김태하 변호사와 정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김동환씨가 각각 6.2지방선거를 향한 레이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구와 한나라·친박으로 엇갈리는 후보자들의 경쟁 구도 속에 6·2지방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혼란과 선거 열기는 가중되고 있다. 한편, 도의원 선거의 경우도 최병준 경주시의회의장과 이진락 부의장, 최학철 전 의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져 경주에 배정된 4명의 도의원 선거 향방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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