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실외마스크 착용이 해제됐다. 정부가 일부 남아있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26일부터 완전히 해제하기로 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을 위한 출구 전략 논의가 본격화됐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여부도 논의에 들어갔다,  실내는 아직 이르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시기와 범위 등을 두고 좀 더 깊이 있는 토론을 이어갈 전망이다. 완전한 마스크 해제는 빠르면 내년 봄이 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3일 "오는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착용 권고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지난 2020년 10월 13일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약 2년 만의 일이다. 지난 5월 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됐지만 야구장·공연장 등 50인 이상 행사·집회에서는 예외적으로 마스크를 쓰게 했다.  하지만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경기장 등에서 이미 취식이 가능한 상황이라 실효성 논란이 계속된 바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방역상황과 국민불편 등을 감안해 위험성이 낮은 방역규제는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하나씩 해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서는 국가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원회 내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해 현행 방침을 유지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실내 마스크 의무를 풀어야 한다는 원론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할 위험이 있어 시기나 단계적 범위 등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실외는 이제 완전히 벗고, 실내도 의료체계 문제만 해결되면 이번 겨울에라도 고위험시설, 의료기관 등을 제외하고 자율화 논의를 해볼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 겨울 호흡기 질환 시기를 넘긴 다음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어 마스크 전면해제는 빠른속도로 논의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지금까지 마스크를 써야 했던 50인 이상의 야외 집회나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때도 노마스크를 허용한다는 것이다. 실외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는 부담 없이 숨 쉬고 활동하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독감 환자 증가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하면서 조심해야 할 대목이 여전히 있다.  실제로 위험 요인들이 여전하다. 당장 독감 급증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년간 잠잠했던 독감이 부쩍 늘어나 환자 수가 2018년 수준을 넘어서며 `유행` 기준치에 육박하고 있다.  코로나19는 항체 양성률이 크게 떨어질 시기인 11월쯤 재유행할 가능성이 높고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이 조성되는 겨울철에 더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증상이 비슷한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할 우려가 큰 상황이다. 그에 대비한 의료 체계 재정비 등 조치가 필요하다. 이번 조치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으라는 게 아니라 쓰지 않아도 단속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코로나가 완전 종식될 때 까지 실외 마스크 착용은 자율에 맡긴 것 같다.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여부는 내년 봄으로 미뤄도 늦지 않다.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해제는 일상 회복을 위해 잘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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