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사측의 직장폐쇄로 본격 시작된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이하 발레오만도) 노사분규의 불똥이 경주시 전체로 튈 전망이다. 전국금속노조 경주지부는 지난 5일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8일 째 직장폐쇄중인 발레오만도 사태 해결이 장기화 됨에 따라 9일 부터 경주지부소속 22개 사업장 3,300여명의 조합원들이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주지부는 이날 오후부터 잔업 거부를 시작으로 6일과 7일 양일간 특근거부, 8일에는 4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어 8일까지 발레오만도 사태의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경우 9일부터 경주지부 소속 22개 사업장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경주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지부는 사측에 업무복귀와 관련해 대화를 위한 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를 받아주지 않아 오늘에 이르렀다”며 “사측의 직장폐쇄 철회는 물론, 경찰은 이번사태와 관련된 조합원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4일 사측이 경비직 노조원 5명을 현장으로 인사조치하면서 시작된 이번 사태는 3월 3일 노조원 7명이 업무방해혐의로 연행되고, 4일 노조원들의 용강네거리 국도점거로 32명이 연행되는 등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발레오만도는 근로자 1천여명에 약 3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경주시 관내 3위의 기업으로 하청업체와 근로자들의 가족 등을 합하면 1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가 길어지면 경주시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알려지자, 많은 시민들이 조속한 해결을 원한다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노·사간의 입장차가 커 아직까지 공식적인 대화의 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노·사간의 불신과 갈등으로 대화의 창구가 사실상 전무한 상태가 지속되자 노사민정위원회를 비롯한 대구지방노동청 포항지청, 경주시의회, 관내 기관장 등이 대화를 통한 분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으나 이를 비웃듯 노·사간의 갈등은 발레오만도를 넘어 경주시 전체로 번지로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 3일 회사 정문에서 연좌농성 중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발레오만도 조합원 7명은 5일 오전 전원석방 됐다. 신현일 기자 2월 4일:사측-경비직 조합원 5명 현장으로 인사조치 2월 5일~15일:노조-단체협약 위반이라며 반발, 야간근무거부·태업 및 아웃소싱 반대 투쟁 2월 16일:사측-설 명절 휴가 중 용역직원 동원 전격적인 직장폐쇄 (12일 근무 후 13일 오전 공장내 전력선 절단 발견 주장) 2월 16일:노조-항의집회(직장폐쇄 풀때까지 무기한 투쟁) 2월 18일:노사민정위원회-노사간 갈등해결 촉구 권고안 채택 2월 19일:사측 3월 이사회에서 철수 안건 상정 소문 2월 22일:노조-23일부터 업무복귀 선언. 2월 23일:사측-노조의 업무복귀 거부한 채 직장폐쇄 지속 2월 23일:대구지방노동청포항지청 노사양측 대화시도, 사측거부로 무산 2월 24일:경주시 기관장 노사분규 양측 방문 사태해결 촉구 2월 25일:경주시의회 전체 시의원 임시간담회-노사간 대화촉구 2월 26일:사측 강기봉사장-‘회사청산 할 수도 있다’ 문자메시지 2월 26일:노조-전국금속노조 박유기 위원장 경주방문 총파업예고 3월 3일:노조원 7명 회사앞 연좌시위 중 업무방해혐의로 검거 3월 4일:회사 앞 용강네거리 시위 중 노조원 32명 연행 3월 5일:연행된 노조원 7명 석방 3월 5일:노조-금속노조 경주지부 모든 사업장 동시 총파업 결의 3월 6일~7일:노조-경주시 금속노조 사업장 특근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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