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경주관광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T-20 관광장관회의`의 경주 유치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8일 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된 제1회 T-20관광장관회의에서 한국이 제2회 개최지로 확정됨에 따라 경주 유치를 적극 추진하는 것이다. T-20 관광장관회의는 G20 정상들에게 세계경제의 촉진제로서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집중 부각시키고자 지난해 10월 카자흐스탄에서 개최된 UNWTO(세계관광기구) 총회에서 창설됐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개최될 제2회 T-20 관광장관회의는 올해 11월의 G20 정상회의 개최 전에 열릴 계획이다. 이 회의는 G20 국가 관광장관, UNWTO 사무총장, 관광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이 회의에서 T-20 관광장관 선언문을 채택해 G20 정상회의에 전달할 예정이다. 도는 T-20 관광장관회의가 경주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경주 개최의 당위성에 대한 집중 부각과 유치 확정 시 다양한 행정적 지원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로서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인 점과 보문단지에 집적된 호텔 등 국제수준의 컨벤션 시설을 갖춘 도시, 한민족 문화의 본향인 신라불교, 유교, 가야 등 3대 문화권 콘텐츠와 다양한 체험관광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G-20 정상회의 전 개통 예정인 서울~경주 간 KTX열차로 보다 편리해질 교통 접근성, 그동안 풍부한 국제행사·회의 개최 경험 등의 강점을 적극 활용, 경주 유치의 당위성을 집중 부각할 방침이다. T-20 관광장관회의 개최 시기와 장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UNWTO와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회의가 경주에 유치되면 이미 확정된 G20 재무장관회의, 세계식량농업기구(FAO) 회의, 한국 방문의 해 한류 특별 이벤트 경주 개최 등과 함께 경주 관광의 브랜드 파워 제고는 물론 국제관광도시로서 명성 회복 등 경주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북도 박순보 관광산업국장은 "T-20 관광장관회의는 다른 국제회의와 달리 관광을 주제로 회의를 하는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경주에서 개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해 문화관광부와 관광공사, 관광협회, 관광기자협회 등과 우호적 인적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경주 유치 공감대 형성과 확산에 최선을 다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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