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조합원 5,000여명 모여 경주시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발레오만도)의 직장폐쇄와 관련해 지난 12일 오후 3시 전국금속노조와 민주노동당은 경주시 용강동 공단공원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5,0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집회에 앞서 기자회견장에 민주노동당 강 대표는 천안 발레오공조의 사례를 들어 “글로벌 기업인 발레오 자본은 지금 프랑스, 독일, 한국 등 전 세계적으로 노동자를 대량 해고 하고 있다”며 “진보니 보수니 할 것 없이 경주시민 모두가 발레오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회사경영부실을 노조 측에 전가하는 비겁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과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노사대표 직접협상, 정부와 검찰, 경찰은 헌법으로 보장된 노동조합 권리에 대한 무력화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주장했다. 이어 전국각지에서 모인 금속노조 조합원 5,000여 명은 공단공원에서 ‘불법적 직장폐쇄 철회, 노동탄압 분쇄, 발레오만도 투쟁승리를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번 발레오 사태와 관련해 시장과 시의회는 무엇을 하고 있었냐?”며 분규가 발생하면 가장먼저 해결의 노력을 보여야 할 지방정가의 무관심을 비난했다. 또 정연재 발레오만도 지회장은 “IMF 당시 발레오사측이 투자했던 1,650억 원은 이미 회사가 회수를 했다”며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의대회 후 이들은 발레오전장 정문 앞까지 행진하며 ‘사측의 직장폐쇄 철회와 노조탄압에 대한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3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집회장 인근에는 경찰병력 약 1만 여명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며 주위를 지키고 있었으나 다행히 양측의 충돌은 일어나지 나지 않았다. 한편, 발레오 사측의 대화 요구로 지난 10일 노사간의 첫만남이 이뤄졌으나 이후 진행된 실무협상에서는 노사간의 의견이 엇갈려 구체적인 타협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을 알려지면서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12일 오후 1시부터 당초 예고한 데로 4시간 부분 연대파업에 들어갔다. 신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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