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문화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김수환 교수가 제16회 세계해양포럼(WOF) 해양디자인 세션에서 기조연설과 함께 ‘미래 해양산업에서 디자인 역할과 전략적 대응 방안’ 발제에 나섰다. 이번 포럼은 모두 11개 세션으로 총 11개국 90명의 국내외 연사가 참석해 해양의 미래를 강연하고 토론했으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지난달 27일 진행된 해양디자인 세션에서는 세계해양포럼과 부산디자인진흥원이 연계해 기술개발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해양디자인 산업의 현황에 대한 분석과 해양디자인의 브랜딩‧고급화 방안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김수환 계명문화대 산업디자인과 교수는 ‘미래 해양산업에서 디자인 역할과 전략적 대응 방안’ 발제에서 “21세기에 이르러 세계는 특히 자동차, 건축 전자제품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뿐만 아니라 급격한 디자인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반해 해양산업의 중심인 선박의 경우는 특히 디자인에 있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세계적인 규모의 조선소를 여러 개 보유하고 조선대국의 면모를 갖춘 우리나라의 경우라 해도 디자인 능력을 선박 생산에 적극적으로 접목시키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선주사의 취향에 따라 선택되는 디자인이 아니라 소비재인 자동차처럼 대중적인 디자인이 필요하다. 국내 해양디자인 산업도 브랜딩과 고급화 전략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국내 가장 많은 여객선 프로젝트를 수행한 선박 디자이너로 제이텍 재직시 수석 디자이너로 총괄디자인한 ‘퀸제누비아호’가 2020년 한국 선박 최초로 조선해운 전문지인 영국의 ‘The Royal Institution of Naval Architect’에서 올해의 선박 로펙스 분야에 선정되는 등 우리나라 자체 여객선 디자인 수준 및 시공기술을 세계가 인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현재 계명문화대 산업디자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 교수는 전문성이 부재하고 디자인 활용도가 미비해 해외에 의존하고 있던 선박디자인 분야를 개척 및 활성화하는 한편 최근 우리나라 선박디자인에 대한 조선업계의 관심이 높아져 전문인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교육과정 개편 등을 통해 지난해부터 선박디자인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섰다.또 최근 MZ세대들이 개성 표현과 차박 등을 위해 개인의 취향과 편의에 맞춰 자동차 실내외 디자인 튜닝에 돈을 아끼지 않는 등 자동차 디자인 튜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자동차 튜닝사업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 전문가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자동차 디자인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조선업 강국인 동시에 자동차 생산국 5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관련 디자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기관 및 교육과정이 부족한 현실이다”며 “현장에서 습득한 디자인 기술과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수해 우수한 디자인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 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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