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8층의 천반봉침은 혈장 주변에 있는 물의 방위를 측정하는데 사용하는 층으로 당나라 양균송이 그 이치를 밝혀 나침반에 올려놓았다.  이것은 혈장에서 보아 물의 득수(得水)와 파구(破口)의 방위를 보고 혈장에 좋은 기운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혈의 위치와 좌향을 조정할 때도 사용한다.  물의 득수와 파구의 방위가 좋아 발복이 빠른 곳은 조빈석부(朝貧夕富)라 하여 아침에 장사(葬事)지내면 저녁에 곧 부자가 된다고 할 정도이니 이법적으로 매우 중요한 층으로 이러한 명당길지를 찾고 또한 흉지를 피하기 위해 풍수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층이다.  당나라의 양균송은 이 법으로 많은 사람들을 가난에서 구제하였다고 하여 그의 호도 구빈(救貧)이라 하였다. 8층의 천반봉침은 24방위로 표시되어있고 4층 지반정침의 자오(子午)선을 기준으로 보아 반위(7.5도) 앞쪽(오른쪽)으로 놓여 있다.  그 이유는 물은 양(陽)이기 때문에 반위(7.5도) 앞서고, 산(山)은 음(陰)이기 때문에 반위(7.5도) 뒤쪽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음인 산봉우리의 방위는 나경 6층 인반중침으로 측정해야하지만 양인 물의 방위는 반드시 4층도 6층도 아닌 8층 천반봉침으로 측정하여야 한다.  풍수에서 물의 중요성이란 용혈(龍穴)과 더불어 양대 기본이 되는 것이며 산맥이 있어서 물이 흐르고 물이 경계를 지우므로 산이 생기는 것은 서로 상대적이다. 음인 용과 양인 물이 서로 음양교배를 해야 생기가 모여 혈을 결지할 수 있으므로 물의 흐름을 정확히 판단하고 그 흐름에 대한 방위측정은 풍수에서 매우 중요하다.  득수처의 측정은 풍수지사의 견해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고 마지막으로 물이 빠져나가는 수구 또한 위치를 정확하게 측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수구의 측정이 잘못되면 패철방위의 한 칸(15도)의 차이로도 땅과 물의 생왕사절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측정방법은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혈장(穴場)에서 안산을 마주보고 똑바로 서서 명당 앞으로 들어오는 물이 우선수인지 좌선수인지를 먼저 확인하고 그 다음 몸은 돌리지 말고 고개만 좌우로 돌려 처음보이는 곳이 득수처다.  이곳은 대개 정면(向)을 기준하여 나경에서 약 8궁위(120도)쯤 떨어진 곳에 해당된다. 그리고 수구는 보국 안에 있는 물이 마지막으로 빠져 나가는 곳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혈(穴)을 둘러싼 청룡백호의 끝부분이다.  즉 혈장에서보아 자연의 흐름이 좌선수이면 백호의 끝자락, 우선수이면 청룡의 끝자락이 수구에 해당된다.  이곳에 큰 저수지나 연못 등이 있어 청룡 혹은 백호의 끝부분이 물에 잠겨 있다면 수면위의 청룡이나 백호의 끝 부분을 측정한다. 득수처와 수구처의 측정은 약간의 오차도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포태법과 88향법에서는 1칸(15도)의 오차가 향을 세우는데 있어서 길흉화복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경 8층의 사용법으로 특히 마지막으로 물이 빠져나가는 수구의 방위가 매우 중요하다. 파를 정확히 판별해야 국(局)이 결정되고 국이 결정되어야 비로소 내룡(來龍)도 이기적으로 생왕사절(生旺死絶:길흉)이 판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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