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이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도전의 무대가 될 카타르에서 첫 훈련에 돌입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은 14일 오후(현지시간)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카타르 입성 후 첫 담금질에 나섰다.현지시간 14일 오전 4시 45분께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착륙한 지 약 12시간이 지난 오후 5시부터 1시간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밤 인천국제공항에 모인 인원에 유럽파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소속팀이 있던 지역에서 카타르로 바로 이동해 이날 가세하면서 21명이 됐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벤투 감독이 추가 발탁한 `예비 선수` 오현규(수원)를 포함하면 현재 도하에 집결한 선수는 22명이다.다만 이날 이른 새벽 영국에서 입국한 황희찬은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좋지 않아 팀 훈련에선 제외, 훈련장에는 21명이 나왔다.대표팀 관계자는 "황희찬에게 큰 문제나 부상이 있는 건 아니지만, 선수가 불편감을 느껴서 실내에 남아 회복과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그간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려 국내 훈련에서도 대부분 팀과 별도로 운동을 소화했던 김진수(전북)는 이날 팀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섰다.   김진수는 훈련의 모든 과정을 동료들과 똑같이 수행하진 않았으나 부상 부위에 테이핑한 가운데서도 달리기와 일부 볼 터치 훈련 등엔 동참했다. 달릴 때는 크게 불편감을 나타내지는 않는 모습이었다.다른 선수들은 특별한 문제 없이 팀 훈련을 소화했다. 장거리 비행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첫 훈련이라 사이클과 조깅 등 회복을 위한 운동이 주를 이뤘다.막바지엔 필드 플레이어들은 두 조로 나눠 패스 게임을, 골키퍼들은 손으로 공을 넘기는 훈련 등을 이어갔다.이날 대표팀이 훈련한 오후 5시의 도하는 해가 이미 져 어두워졌다. 훈련장 뒤편에 늘어선 고층 빌딩들의 화려한 조명이 또렷하게 빛나는 것이 보일 정도였다. 기온은 여전히 30도에 가까웠으나 해가 진 뒤엔 선선한 바람이 더해지며 `중동의 불볕더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올림피아코스)는 "날씨나 잔디 상태, 환경에 선수들이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 경기까지 시간이 있으니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벤투호는 15일에도 이날과 같은 시간대에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