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K-배터리’ 시대를 선도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허브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포항시는 배터리규제자유특구가 최근 전국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우수 특구에 지정됐다.이로 인해 국내외 배터리 앵커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차별화된 R&D인프라 등 산업생태계를 기반으로 정부의 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성공해 배터리도시를 확고히 다져가는 대한민국의 배터리 강국 도약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첨단전략산업 및 전략기술 관련 산업·연구·교육 시설이 혁신 생태계를 이뤄 투자·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지역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공모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 지정될 예정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최근 개최된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컨퍼런스 2022’와 함께 열린 ‘경북 이차전지 산학연 혁신 거버넌스’ 출범식에서 “컨퍼런스를 통해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지혜와 해법을 모으고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큰 힘이 되어주시길 바란다”며,“기업 현장의 어려움과 고충에 귀를 기울이고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 이차전지 기업 얼라이언스 구성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포항이 ‘K-배터리 선도도시’ 및 ‘글로벌 배터리도시’로의 도약에 성공하는 것은 포항이 전국 이차전지산업의 최적지임을 증명한다. ◆ 포항, 철강도시에서 이차전지 선도도시로 포항시가 2016년 이차전지 소재 전문 그룹 에코프로와 처음 투자양해각서를 작성할 때만 하더라도 `포항이 이차전지 중심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적지 않았다. 그동안 포항은 포스코를 필두로 우리나라 산업을 이끌어 오면서 ‘철강도시’ 이미지가 굳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철강 경기침체로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새로운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경북도와 포항시는 전기차 배터리에 집중했으며 이차전지를 육성산업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오는데 온 행정력을 집중해오며 이차전지 핵심 거점으로 빠르게 변신에 성공했다.포항시는 최근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전구체 세계 1위 생산 기업인 중국 CNGR 기업과 1조원의 투자양해각서를 작성하는 등 끊임없이 기업유치가 이어지면서 불과 7년 안에 혁신적인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이제 포항은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등 우수의 배터리 소재생산 기업이 자리를 확고히 잡았고, 실증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 폐배터리 재활용 기반을 갖춘 것은 물론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 특구’의 성공적인 정착과 솔루엠, 포엔, 해동ENG, 피엠그로우 등 리사이클링 사업체를 갖춘 명실상부한 ‘배터리 산업의 선도도시’로 신산업의 다변화에 성공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차전지 선도도시 포항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천명했다. 이 지사는 “경상북도는 ‘G-배터리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K-배터리 거점’이 되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그 중심에 포항이 자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장점 갖춘 포항   포항의 가장 큰 경쟁력은 경북도와의 유기적인 협력과 연대를 꼽을 수 있다. 경북도의 전폭적인 지원과 포항시의 노력으로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가 전국 29개 특구 중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면서 전국 최초 3년 연속 중기부 우수특구로 선정된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이와 함께 포항에는 포스코케미칼 8500억, 에코프로 5000억, GS건설 1000억원 등 총 1조7000억 규모의 실제 투자유치가 이뤄졌으며, 산단 내 30개 이상의 배터리 관련 기업이 입주해 배터리 특화산단으로 ‘사용후 배터리 산업화의 최적지’가 됐다.포항시는 영일만산단, 블루밸리국가산단, 경제자유구역 등 풍부한 산업단지를 갖춰 배터리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포스코케미칼, GS건설 등 앵커 대기업들과 20여개의 협력기업이 집적해 있다. 앵커 대기업은 물론 배터리 관련 중소기업이 포항에 모여들어 신산업의 기반을 닦으며 기업과 지역이 함께 동반 성장해 나갈 잠재력이 갖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아울러 포항시는 배터리 산업화 과정에서 장애가 되는 법령이나 규제, 그리고 기업의 수요를 최일선에서 파악해 현안에 맞게 개정하는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또한 포항에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항가속기연구소, 나노융합기술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 등 R&BD 기관이 집적돼있으며, 포스텍과 한동대의 연구인력과 포항대·폴리텍·마이스터고 등 공정 및 현장인력까지 양성할 수 있는 인재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교통 분야에서의 경쟁력도 우수하다. 동해선 철도, 영일만항 인입철도,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포항경주공항을 통해 내륙에서의 배터리 운송에 용이하며, 특히 동해안 유일의 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을 보유하고 있어 배터리 소재의 수출입이 유리해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허브 역할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 국가첨단전략산업 수도권 집중…특화단지도 수도권 집중 우려   정부는 최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등에 대응하고 기술격차를 확보하기 위해 범정부 첨단전략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출범하고 1차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정부는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3개 산업과 관련한 15개 국가첨단전략기술을 지정하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특화단지를 구축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하지만 지정된 3개 산업은 대부분 수도권과 충청권에 특화되거나 유리한 업종으로 비수도권 지역과의 산업격차를 더욱 벌어지게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국내 이차전지 산업 인프라가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권에 집중돼있는 사실을 감안하면 특화단지 지정 역시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첨단산업특성화대학원 또한 관련 대학이 몰려있고 인재 유입이 용이한 수도권에 설치될 가능성이 커 비수도권 지역과의 첨단전략산업 인프라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지역균형 발전 전문가는 “지방소멸을 걱정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2천만 지방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를 고려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특화단지 지정 요건과 절차를 내세우고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국가균형발전 위해 특화단지는 지방으로 지정돼야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도전장을 던진 포항시를 주목해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포항시는 영일만산단, 불루밸리국가산단 등에서 한국에서 유일하게 전고체와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 핵심 소재 전 분야를 동시에 생산하는 소재산업 혁신생태계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워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포항시는 경북도와 함께 내년 상반기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업무협약과 국제 배터리 컨퍼런스, 특화단지 육성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또한 포항을 넘어 경북의 혁신역량을 결집하고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협의체인 ‘이차전지 산학연관 혁신 거버넌스’를 출범시키면서 산단, 기업, 연구역량, 교통망 등 산업 육성에 필수한 요소를 완벽히 갖춘 이차전지 산업의 최적지라고 강조하면서 유치활동에 돌입했다.◆ 포항 혁신성장산업 선두 이차전지   포항시가 이렇듯 지역의 역량을 총동원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나서는 이유는 글로벌 산업 패권을 좌우할 이차전지산업을 통해 지역 경쟁력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포항은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한 ‘철강도시’로 조선, 건설, 자동차, 전자 등 전후방산업에 깊은 연관을 맺고 우리나라 산업화의 초석을 다진 도시로서 50여 년간 시민들의 자랑이었다.하지만, 글로벌 경쟁 격화와 중국, 인도 등 후발국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 철강산업은 경쟁력을 잃고 서서히 내리막길을 타면서 도시도 성장이 정체되고 점차 쇠퇴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시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이차전지 산업에 먼저 주목하고 에코프로 유치를 시작으로 관련 기업들을 대거 유치하고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되면서 이차전지 산업의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이후 포스코케미칼, GS건설 등 앵커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유치와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인라인 자동평가센터 등 국가 인프라가 집적되면서 3년 연속 우수 특구에 지정되는 등 도시 발전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포항시는 포스트(POST) 철강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이차전지 산업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확실한 방점을 찍기 위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가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지역 상공인, 시민사회, 정치권을 망라한 범시민적인 지지와 지원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도 추진   포항시는 규제자유특구와 실증 인프라, 높은 R&D 역량과 인적자원의 유기적 융합을 통해 기업들의 포항 이전을 가속화해 배터리 소재부터 배터리 제조, 리사이클링까지 이어지는 전주기적 밸류체인 완성에 집중하고 있다.시는 또한, 3년 연속 우수특구로 선정된 배터리 특구 규모 확장 및 고차원으로 수준을 끌어올려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수출입 특례 부여, 배터리 성능평가 및 등급분류의 글로벌 스탠다드 마련 등 고도화 정책으로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도 추진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배터리 전기차 및 배터리 소부장 등 전후방 산업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수요기업을 중심으로 실증 인프라, 대학, 연구기관을 글로벌 거버넌스로 연결해 지역과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살아있는 생태계를 마련해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지역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왜, 포항에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필요한가?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이 세계 배터리산업 패권 경쟁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결정되는 중대한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포항시가 갖고 있는 경제적, 산업적 장점을 적극 활용해 미래 한국의 먹거리를 책임질 초격차의 경쟁력을 갖춘 ‘K-배터리 산업의 핵심 산업도시’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재정적 지원의 핵심인 ‘배터리 특화단지’로 지정해 K-배터리 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포항이 할 수 있도록 조속한 지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될 최적의 여건을 이미 갖추고 있다”면서, “앞으로 특화단지 지정을 필두로 포항에 세계적인 배터리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배터리라 하면 ‘포항 배터리(POBATT)’라고 불릴 수 있도록 포항 배터리 산업의 혁신성과 우수성을 각인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