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동안 국내 관광객이 경북지역 골프장에 소비한 지출액은 약 19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역 내에서 골프장이 가장 활성화된 경주시에서만 471억2100만원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한국관광 데이터랩 빅데이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지역별 내국인의 골프장(실내외) 신용카드(BC+신한) 지출액을 산출한 결과 경북 지역 골프장 지출액은 1914억45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721억5006만 보다 192억5451만원이 증가(8.9%)한 수치다.경북 지역 내 23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경주시(14곳)는 지출액이 471억2100만으로 경북 지역 전체 지출액의 24.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포항시(7곳) 400억8260만원, 경산시(3곳) 169억4577만원, 구미시(3곳) 151억2397만원, 영천시(5곳) 144억3164만원 순이었다.특히 경주 지역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골프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출액은 2020년 374억5289만원, 2021년 439억5626만원, 2022년 471억2100만원으로 급격히 늘어 특수를 맞았었다. 일 년 중 골프장 소비 지출이 가장 높았던 달은 4~6월과 10월로 나타났다.실례로, 경주신라CC(회36홀) 회원권은 2023년 2월 현재 1억4천여 만원 수준으로 코로나19 이후 4~5천만원 가까이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가 현재 소폭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그러나 위드 코로나와 함께 3년 동안 억눌렀던 골프 수요가 동남아 등 해외로 가파르게 퍼져 나가면서 반사이익을 누려왔던 국내 골프 업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교원투어의 여행전문브랜드 여행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골프 여행 예약률은 매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분기는 직전 분기 대비 47% 증가, 3분기는 271% 늘었으며 4분기는 194%가 증가했다.골프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목적지는 동남아로 전체 예약의 76%를 차지했으며, 도시별로는 필리핀 클라크가 39%로 가장 많았고 사이판(23%), 베트남 다낭(13%), 베트남 나트랑(11%),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6%) 등으로 조사됐다.여행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특수로 천정부지로 치솟은 국내 골프장 비용에 대한 부담도 해외 골프 여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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