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이었던 엄기백 씨가 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에서 강렬한 단역으로 출연해 화제다. 이 영화에서 엄 씨는 짧은 등장이었음에도 신스틸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호평을 얻고 있는 영화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 행동파 조폭 필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 드라마로 현재 박스오피스 1위로 등극해 관객몰이 중인 영화다. ‘첫 상업 영화 출연작’인 이 영화에서 엄 씨는 살인을 청부하는 선장 역을 맡아 거친 스타일과 능청스런 표정 연기를 선보여 배역과는 ‘찰떡’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선상 위에서 보여주는 짧은 등장이었지만 주연보다 더 시선을 사로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지난해 영화 ‘룸 쉐어링’에서 배우 나문희 씨와 호흡을 맞추며 극의 재미와 긴장감을 높인바 있다. 또 영화제 출품을 확정 지은 영화 ‘빛의 아이들’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유니콘’ 에도 출연하며 배우로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도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엄기백 씨는 경주 출생으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영상예술을 전공했다.    KBS 드라마제작국 프로듀서, 경주예술의전당 관장과 경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격월간 ‘에세이스트’에 수필가로 등단, 여러 연극의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방면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엄기백의 소속사 다을 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랜 기간 연출가로 활약한 엄기백은 다수의 작품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며 극 중 신스틸러로 완벽하게 변신하고 있다. 축적된 내공을 바탕으로 극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매 작품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연일 실험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엄기백 씨의 색다른 변신의 끝은 어딜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