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이재명 대표 체제가 되고 난 이후에 우리 당내 민주주의가 굉장히 약화 됐다는 생각이 많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 내홍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조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를 하실 때 내홍이 엄청 깊어지니까 최측근 3인방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리고 당신께서도 대표를 사퇴하고, 김종인 위원장을 들이시는 등 단호하고 한 박자 빠른 조치를 했다"며 "(이재명 대표도) 과감한 결단, 한 박자 빠른 결정 이게 필요하다. 아직도 좀 행정가로서의 때를 벗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리위 징계 절차에 대해 "이건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시급하게 해야 된다고 본다. 38명의 제소된 인원들 중 급한 것은 여야가 합의를 해야 한다"며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과 김남국 의원의 문제에 대해서는 빠른 처리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조 의원은 "이견을 이야기하면 수박이라고 그러고 짓누르려고 하고 극성 유튜버, 무당 유튜버들이 그걸 정말 과장하거나 극대화한 영상 송출을 하고 그러면 그걸 받아가지고 강성 지지층들이 공격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 지도부는 이걸 방치하고 제대로 손을 안 본다. 거기에 지금 손혜원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또 옆에서 가세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강성 당원들은 좀 도가 지나친 것"이라며 "당원이라면 징계위에 회부하고, 당원이 아니면 고발해야 되고 그런 정도의 조치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국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에 대해서는 "만시지탄이라 하겠다"며 "김남국 의원이 전격적으로 탈당 선언을 했을 때 `꼬리 자르기다, 면피용이다`라는 말들이 얼마나 많았나. 그런데 `그거 아니다`라고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고, 또 마지막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그걸 그냥 보내버리고 `이게 뭐야`라고 됐다가 떠밀리듯이 사흘이 지나서 그렇게 발표를 했다"며 "읍참을 하려면 단칼에 해야되는데 할까 말까 이걸 한 사흘 정도 해버리면 마속은 아마 졸려서 죽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박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라는 뜻으로 민주당 안에 있는 보수 인사를 말한다. 이견을 말하면 무조건 수박인가. 건전한 야당은 수박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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