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공직사회가 민선 5기 최양식 신임 시장 출범을 앞두고 뒤숭숭하다. 신임 최양식 경주시장이 7월1일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공무원들의 관심이 이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말 기준으로 이시우 자치행정국장과 정상수 의회사무국장, 한준식 산내면장 등이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4급 2명과 5급 1명에 대한 승진요인이 발생하는 등 모두 15명의 공무원이 퇴직해 4급과 5급, 6급 등의 후속 승진인사가 대대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게다가 경주시의 경우 지난 6·2지방선거 결과 8년 만에 바뀐 단체장을 앞세워 `호가호위`하려는 인사들과, 논공행상으로 한자리를 노리는 인사들의 출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퇴직하는 국장과 5급 공무원 모두 행정직이어서 행정직이 4급과 5급 승진자리를 모두 차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한 자리는 기술직으로 돌아갈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승진대상 공무원에 대한 흠집내기 소문까지 무성하게 번지면서 치열한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다. 또 이미 선거가 끝난 이달 초부터 소위 `살생부`에 대한 유언비어가 나돌아 진위여부에 고위 공직자들이 민감해 있는 상태다. 현재 경주지역에는 선거를 잠시 도와준 인사들이 벌써부터 인사청탁 등 온갖 잡음을 야기 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최양식 경주시장 당선자는 선거 이후 논공행상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하는 등 혹시 모를 선심성 인사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는 기류도 나타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는 물론, 캠프와 당선자 주변사람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비선 조직을 따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선거 후 논공행상에 눈이 멀면 인사는 파행을 겪게 되고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비판과 불만은 증폭된다"고 지적했다. 경주시 인사담당자는 "신임 시장이 취임하고 나서 곧바로 정기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안다. 이에 대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일부 공무원들이 구전으로 전해진 `살생부`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양식 경주시장 당선자는 "민선 5기 공약이나 정책을 점검, 구체화하고 업무의 차질없는 인수를 위해 결코 게을리 해서는 안될 일이다. 또 임기 4년 동안의 새 프레임을 구상하고, 인사를 통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공평무사한 인사를 통해 이같은 잡음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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