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경주부윤 투구와 갑옷`을 35년 만에 일반에 공개한다. 7월 9일부터 10월 24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미술관 2층에서 전시하는 특집진열에서 소장품 1호인 경주부윤 투구와 갑옷을 35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하는 것이다. 경주부윤 투구와 갑옷은 경주 관아(官衙)에 있던 것으로 관아 부속 건물 중 내아(內衙), 즉 부윤의 관사에 경주고적보존회 전시관과 조선총독부박물관 경주분관이 들어서면서 박물관의 소장품이 되었다가 일제강점기에는 박물관 온고각(溫故閣)에 전시되기도 했다. 광복 직후인 1945년 12월 국립박물관 경주분관으로 재편된 국립경주박물관은 소장품에 대한 체계적인 분류와 등록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소장품 1호로 경주부윤 투구와 갑옷을 등록했는데 이는 일제강점기 동안 말살됐던 민족정기를 되살리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판단된다. 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특집진열 형태의 다양한 소주제 전시, 계기에 따른 명품 전시를 활성화해 관람객들이 다채로운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