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영업 중이던 외국인 전용 카지노(힐튼호텔 내) 인 골드크라운 카지노(구 베네스타)가 은밀하게 대구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골드크라운 카지노는 지난 1979년 4월 경주 보문단지에서 영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조선호텔, 코오롱호텔, 힐튼호텔 등에서 영업을 해 왔으나, 예상보다 외국인 입장객이 많지 않자 내국인을 출입시키는 등 불법영업을 자행하다 사법당국에 적발되면서 영업 정지를 당하는 등 정상적인 영업을 해오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이로 인해 최근 카지노 사업자가 대구 지역의 모 특급호텔로 영업장 주소를 변경하려고 하자 허가기관인 문화관광체육부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보문단지를 관장하는 경북관광개발공사와 경주시가 당황하고 있다. 현행 카지노 허가법상의 허가 조건을 보면, `카지노 개설 지역에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만 명 이상이어야 한다`로 규정하고 있어, 경주가 연평균 이국인 관광객 수가 55만 명 이상인데 비해 대구는 약 14만 명에 불과해 ‘골드크라운카지노`의 대구 이전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현행 카지노 인허가 조건에는 시·도 간 카지노 허가 이동이 불가능하나 최근에는 이마저도 이를 허용하는 쪽으로 지침이 변경되면서 이 카지노의 대구 이전에 부채질을 더하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 9일 경주시와 경주시의회, 경북관광개발공사 관계자가 문화체육관광부를 항의 방문하고 이 카지노의 대구 이전을 허용하지 말것을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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