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향교 추계 석전 대제가 14일 오전 10시 향교 내 대성전에서 관내 유림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이날 추계 석전대제는 최양식 경주시장이 초헌관을, 이규백(79·외동)씨 아헌관, 이두환(78·강동)씨가 종헌관을 맡아 각각 헌작 했다. 경주향교는 경주시 교동 17-1번지에 신라 신문왕 2년에 국학이 설치된 곳이며, 고려시대는 향학으로, 조선시대는 향교로서 지방교육의 중심역할을 담당한 곳이다. 건물구조를 살펴보면 대성전과 동·서무는 공자, 맹자, 증자 등 중국 7현과 설총, 최치원, 송시열 등 동국 8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받드는 공간이다. 명륜당을 비롯한 동·서재는 강학하는 공간으로서 전형적인 전묘 후학의 독특한 배치구조를 보여주고 있어 도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설향교로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91호로 지정돼 있다. 한편, 2003년도에 문화관광부로부터 시범향교로 선정된 경주향교는 매년 봄과 가을에 각각 2월 초정과 8월 초정에 제례를 올리고 있다. 최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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