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경제협의체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21일 재무차관과 중앙은행 부총재회의에 이어 오늘 장관급 회의를 가진다. 쟁점 의제를 최종 조율하는 경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100여명의 주요국 인사등 1500여명이 참석해 세계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 한다. 이는 지난 6월 부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열리는 회의로 공동 의장을 맡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를 포함해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부 장관 등 경제계 거물들이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총집결 했다. 최대 현안으로 미국과 중국 간의 환율 분쟁으로, 우리나라는 이러한 충돌이 무역 보호주의로 확대되는 사태를 막도록 G20 의장국 자격을 활용해 중재에 온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앞서 21일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에서는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해 시장 상황에 기반을 둔 환율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는 기본 전제 아래 각국이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윤증현 장관은 이날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비롯해 가이트너 재무장관, 버냉키 의장, 셰쉬런(謝旭人) 중국 재정부 부장 등과 면담하고 김중수 총재도 버냉키 의장, 크리스티앙 노이어 프랑스은행 총재, 마크 카니 캐나다은행 총재 등과 오찬 회동을 가진다. 윤 장관과 김 총재는 외빈들과의 접촉을 통해 환율 문제와 IMF 지분 개혁을 비롯해 국제 금융안전망 구축, 금융규제 개혁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최대 쟁점인 환율 문제는 오늘 오후 제1세션 `세계경제 동향 및 전망`, 공식 만찬, 그리고 23일 오전 제3세션 `강하고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협력 체계`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이에 따라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세계경제 동향 및 전망에 대한 난상토론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협의 가능성을 타진하게 되며, 같은 날 만찬 자리에서 주요 이견이 대립하는 국가 간 막후 절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발표할 `코리아 이니셔티브(한국이 주도하는 의제)`의 핵심인 국제 금융안전망과 개발 이슈에 대한 논의도 한다. 개발 이슈는 성장 친화적인 개발도상국 지원에 중점을 둔 실행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며 금융규제 개혁과 관련해서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와 금융안정위원회(FSB)가 마련한 은행 자본 및 유동성 규제 개혁과 대형 금융기관(SIFI) 규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또 금융소외계층 포용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 펀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에너지 보조금 현황도 확인한다. 이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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