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 용이 되겠다고 한 문무왕의 아들 신라 31대 신문왕은 지금은 육지가 되었지만 당시 바다였던 감은사 앞으로 떠내려온 산에서 신기한 대나무를 얻는다. 이 대나무로 만든 피리가 바로 만파식적이다. 신문왕이 이 대무를 얻으려 가고 오는 거리를 추산하면 165리(66km)라는 계산이 나온다. 사단법인 경주를 사람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이를 모티브로 매년 165리길을 걷는 `신라의 달밤` 행사를 열고 있으며,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경주시민뿐 아니라 서울 경기 등 전국에서 경주를 찾은 3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9회 신라의 달밤` 행사`가 23일 오후 7시 경주시민운동에서 열렸다. 행사는 18시간 가량 소요되는 165리(66km) 풀코스와 8시간 가량 소요되는 단축 30km 코스로 나뉘어 진행됬으며, 풀코스에 1500여명이, 단축코스에 1700여명이 참가했다. 23일 오후 7시 30분 출발한 풀코스에서 제일먼저 완보자는 24일 오전 4시 35분에 들어와 9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기염을 토했으며, 마지막 완보자는 오후 3시 19분에 행사관계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골인했다. 25일 현재 정확한 완보 인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느나 풀코스만 500명 이상이 완보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출발 약 2시간 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참가들과 행사진행 도우미들이 애를 먹었으며, 낙오자도 많이 생겨 예년보다 완주자 수가 많이 줄었다고 대회 관계자는 전했다. 송흥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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