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중 하나밖에 없는 도서지역인 울릉도가 내년부터 봇물 터지듯이 뱃길이 열릴 예정이다. 기존 포항~울릉간, 강원도 묵호~울릉간 3대의 여객선이 연간 25~27만명의 관광객을 수송했다. 또 내년에는 기존노선외 울진 후포-울릉 저동간, 강원 강릉- 울릉간, 2개 선사에서 여객선 취항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포항~울릉간 노선에 위그선 취항도 가시화 되고 있어 주민들은 반기며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걱정되고 의문이 든다. 기존 노선 선사에서 수년전 봄철 주말에 1일 2회 왕복운항을 시도했지만 숙소 부족 등으로 여럿 문제점이 돌출하자 선사측에서 이윤도 이윤이지만 2회 왕복운항을 포기한 적도 있으며 해마다 여름성수기에 2회 왕복 운항때면 어김없이 여행업계에서는 숙소 잡기에 혈안인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물론 기존 동선에 다양한 뱃길이 열리는 것에 필자도 쌍수 들고 환영한다. 하지만 처음 단추가 잘못 꿰면 애써 준비한 동선이 무용지물 될 수 있고 열악한 환경에서 이끌어 온 관광업도 오히려 후퇴 할 수 있기에 걱정이 앞선다. 기존 노선만으로도 숙소가 없어 곤욕을 치루는데 증가된 노선으로 많은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문제점이 없는가? 관광업계나 울릉군은 깊게 고민해야하며 지금이라도 준비를 해야한다. 울릉군이 추구하는 국제관광 섬 개발을 위해선 식당, 숙소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지금까지 관광패턴에서 가장 문제점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는 부분이다. 국세청 자료에 의하면 울릉군의 음식점은 158개에 불과해 전국 평균(1,893개)의 10%에도 미치지 못한 현실이다.이처럼 타시도에 비해 열악한 인프라와 섬이라는 폐쇄적인 환경으로 인해 타시·군에 도움도 받을 수없는 형편이다. 올해 경북도와 문화관광부에서 관광시설지원자금을 풀어 관광업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원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울릉도 관광업계측에서 모르고 지나간 주민들이 태반이며 이를 증명하듯이 한건도 관광시설자금을 지원 받은 주민이 없었다. 세계적으로 처음으로 위그선 상용화 운항을 준비하는 울릉주민이 있다. 무엇보다도 울릉도 내 자본으로 시작한 회사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실패하면 자기자본이 손실되지만 성공하면 울릉도는 관광홍보 효과와 함께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지만 관의 무관심과 일부 부정적 시각이 더욱 사업을 힘들게 한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울릉군 행정을 보면 한마디로 “안되요. 행정!”이라 칭한다. 이유인즉 인허가나 민원 등에 무조건 안된다고 이야기부터 한다고 한다. 울릉도가 대한민국 아닌가? 타시군에서 되는 것이 울릉도에선 안된다니 정말 울릉공화국인가 ? 더 가관인 것은 안된다고 이야기 한 것이 끝까지 안되야 되는 것이 윗선(?) 및 다른 방법을 통해 소통하면 해결 된다는 것이 더욱더 울릉군 행정을 안 좋은 시각으로 주민들은 느낀다는 것이다, 각종 인허가에 신청절차를 모르고 신청한 주민에게 자세한 신청 절차 설명과 처음 접한 사업이면 타시군에 도움을 받아 할 수 있도록 행정적 절차를 풀어가는 그런 마인드가 울릉군은 부족한 것 같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지방자치제가 점차 자리 잡고 있는 현실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행정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울릉군은 관광의 파급효과가 상대적으로 타시군보다 높은 현실에서 “안되요” 보다 “ 어떻게 도와 드릴까요”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의식전환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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