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기준치의 18배가 넘는 고농도 방사능을 나타내는 핵폐기물이 8개월 동안 방폐장 전용시설에 방치됐다 월성원전으로 되돌려 보내기로 해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 지난 19일 월성원전에서 반입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464드럼을 되돌려 보내기로 결정한데 대해 경주핵안전연대는 기자회견을 가지고 핵폐기물 안전관리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방폐장은 지난 19일 지난해 말 울진원전과 월성원전에서 반입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2000드럼 가운데 공단 내부 인수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월성원전 반입분 464드럼을 월성원전으로 되돌려 보내기로 했다. 이들 방폐장에 반입된 핵폐기물은 지난해 12월 24일 반입을 시작해 올해 2월에 반입을 완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9일 반입한지 8개월이 지나 기준에 맞지 않다며 돌려 보낸것에 대해 경주핵안전연대 관계자는 "8개월 동안 인도기준에 부적합한 것을 모를리는 없고 기준에도 맞지 않는 핵 폐기물을 방치 했다"며 "지역 주민들은 방사성 농도가 기준치를 넘는 핵폐기물에 노출 된 셈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폐공단은 인수저장 건물에 보관중인 방사성폐기물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교과부 고시(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인도규정)에서 요구하는 인도기준에는 적합하나 공단의 자체 인수기준에 부적합한 방사성폐기물 464드럼을 발견하고 발생자인 한수원과 협의를 거쳐 발생지인 월성원전으로 되돌려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주핵안전연대는 "이번에 반송되는 464드럼의 핵폐기물은 총 방사능 농도가 7만4000bq/g 이상인 핵폐기물로 콘크리트 등으로 고정화해야 하나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아 반송되며 최소 고준위 핵폐기물 기준의 18배를 초과하는 고농도 방사능을 나타났다"며 "이는 핵폐기물에 대한 안점 불감증이 증가 되고 있는 증거다"고 말했다. 지경부 고시(방사성폐기물 인수규정)에 따르면 "처분시설로 방사성폐기물을 반입한 후 부적합한 폐기물 발견시 폐기물은 발생지로 반송하거나 협의하여 처리한다"고 명시돼 있다. 방폐공단 관계자는 "현재 방사성폐기물이 보관되어 있는 인수저장건물은 방사성폐기물이 처분에 적합한지 여부를 검사하고 저장하는 전용시설이기 때문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대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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