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9일 동궁의 중건과 정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경주보문단지 내 교원드림센터에서 열린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사)한국전통조경학회에서 공동주관해 개최되는 심포지엄은 신라 동궁 정비를 위해 학술적 고증과 이론적 뒷받침을 공유하고, 국제 규모의 학술대회를 통해 신라문화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특히, 35년 전 월지(안압지)를 직접 발굴했던 김동현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중국, 일본 등 국내외 2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칠 계획이다. 심포지엄 개최에 앞서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는 992년간 신라의 왕도였고 한 왕조의 수도로 이렇게 오랜 기간을 존속한 예는 세계사적으로 드물다. 이런 역사도시에 궁궐이 남아있지 않아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 대표적인 역사문화도시 경주에 왕궁이 있어야 하며, 월성에 신라왕궁을 중건하기에는 발굴조사가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발굴이 완료된 동궁부터 반드시 중건돼야 하며, 이번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동궁의 중건에 대한 공론화와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발굴을 통해 드러난 건물지 유구를 기초로 설계된 동궁과 월지의 복원영상도 발표될 예정이다. 동궁과 월지는 신라시대 월성의 별궁이었으며, 외국 사신들을 맞아 연회를 베풀던 곳으로 왕자가 거처하던 궁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최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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