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2017년 첫 천만 영화로 등극하며 영화촬영지도 덩달아 관심이다. 특히 일부 장면이 경북의 명물 참외 생산지인 성주지역에서 촬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택시운전사 가운데 성주군에서 촬영된 부분은 영화에서 순천터미널로 나오는 장면이다. 순천터미널로 나오는 이 장면은 현재도 운영 중인 성주버스정류장으로 1972년 6월 20일부터 운영되어오면서 현재는 자가용의 증가와 인구감소 등으로 예전과 같은 활기는 띄지 않지만 전형적인 70~80년대 시골 버스 정류장이다. 천만관객을 동원한 택시운전사 촬영지가 덩달아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성주버스정류장뿐만 아니라 주인공 만섭역 을 맡은 송강호가 국수를 먹었던 정류장내 분식집과 성주전통시장내 유명한 고바우식당 옆에 위치한 황소식당까지 관객들이 찾고 있다. 식당 주인들은 "장사가 잘안됐는데 영화관객수가 늘어나면서 손님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솔거미술관의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이 오는 31일 4개월여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박수근 특별전은 영남 지역에서는 처음 열리는 대규모 박수근 전시이자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소장품의 첫 번째 관외대여 전시로 지난 5월 2일 개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28일 경주솔거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4개월여의 전시기간동안 1만 3천여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지역 전시로는 드문 큰 사랑을 받았다. 이미 관람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반드시 보아야 할 전시라는 평이 이어졌고 학교, 기업, 단체 등의 호응도 컸다. 경주, 포항, 울산, 대구, 부산 등 영남 지역 뿐 아니라 수도권 지역에서도 일부러 찾거나 여러 번 관람하는 관객이 있을 정도였다. 향토적이고 소박한 작품으로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사랑받고 있는 국민화가 '박수근'과 신라·경주와의 접점을 확인하는 전시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7세기 신라불상 조각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경주 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에서 전설의 꽃이라 불리는 '우담바라'가 피어올라 불자 신도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담바라는 3000년 만에 한 번 꽃이 피는 신령스러운 꽃으로 매우 드물고 희귀하다는 비유 또는 구원의 뜻으로 여러 불경에서 자주 쓰인다. 그래서 이 꽃이 사람의 눈에 띄는 것은 상서로운 징조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학계에서는 우담바라를 꽃이 아닌 '풀 잠자리의 알'이라고 보는 견해가 적지 않다. 26일 우담바라가 피어 있다는 경주 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이 위치한 경주 남산 서쪽 자락의 삼불사(三佛寺, 경주시 배동 산 65-1)를 현장 방문한 결과, 삼존불 가운데 대세지보살상의 오른쪽 어깨 아래 팔뚝 부근에서 우담바라라고 추정되는 높이 1.5cm 크기의 물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담바라가 피어난 보물 제63호 석조여래삼존입상 대세지보살상은 중앙의 본존불과 왼편의 관세음보살상과 달리 두 어깨에서부터 발등까지 구슬과 꽃송이로 엮은 목걸이를 드리우고 있는 큰 특징을 지니고 있다.
제6회 칠곡세계인형음악극 축제'가 24일 부터 오는 27일까지 4일간 '감성인형 ~ 행복인형'이라는 주제로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가족단위 공연문화 프로그램으로 올해 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7개국 12개 공연 팀이 참가해 다채롭고 유쾌한 공연으로 관객과 함께한다. 국내 초청작품으로 극단 상사화의 '구렁덩덩 신선비', 곰매직 마술 팀의 '곰 이야기 마술', 익스프레션 크루의 '비보이 뮤지컬 마리오네트'가 무대에 올라간다. 또 동화나무의 '미녀와 야수', 청개구리 인형극단의 '재주 많은 다섯 친구', 신나는 할매할배 인형극단의 '무지개 물고기' 등 칠곡을 대표하는 인형극단도 참가해 갈고 닦은 실력을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재)대구문화재단 대구문학관이 오는 30일 오후 3시 '읽고 싶어지는 단편소설 쓰기'라는 주제로 2017 신춘문예로 등단한 소설가 정남일(사진)의 강연을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진행한다. 이번 강연은 신춘문예와 문예지의 공모이야기와 그 중 단편소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대부분 200자 원고지 150매 이내의 단편소설은 짧은 글쓰기의 시작이자 장편소설이 부담스러운 독자들에게도 좋은 대체재이다. 상상력을 동원해 독자들에게 감동 또는 교훈을 전달하는 산문문학인 소설은 주제와 구성 그리고 문체를 통해 교감한다. 특히 단편소설은 분량적 제약 때문에 단순한 줄거리와 치밀한 구성과 간결한 문체를 특징으로 한다. 매력적인 단편소설은 모든 장면에 무언가가 압축돼 있다. 인물의 정보, 사건의 암시, 극적 긴장 등 여러 구성들로 하여금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청송공공도서관(관장 박찬규)은 독서의 달을 맞아 오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1개월 간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2017년 독서의 달 운영되는 행사로는 어린이를 위한 '파스텔 원목 수납꽂이 만들기', 성인 대상 '프랑스 자수 브로치 만들기' 와 같은 체험프로그램과 어린이 뮤지컬 '신데렐라', 마술을 통해 과학을 배우는 '과학 마술 콘서트'등의 문화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교류분석 부모 교육 특강 '행복한 결혼을 위한 부부·부모 자격증', 도서 및 정보 재활용을 위한 '책 나눔' 행사, '모범 다독자 시상', '가로세로 독서퍼즐' 등 책과 도서관을 주제로 한 독서진흥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박찬규 관장은 "매년 독서의 달이 열리는 9월 한 달은 온 가족이 함께 도서관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 나들이가 되도록 참여형 문화 행사를 적극 운영하겠다"고 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한국 문화유적 조사·연구의 개척과 창산 김정기'를 주제로 24일 경주 드림센터&스위트 호텔에서 학술회의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주도로 고인의 고고학, 건축학분야 100여 편의 논문을 선별 해 집성한 '창산 김정기 저작집(전 3권)' 완간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날 학술회의는 기조 강연인 ▲ 한국 건축사 연구와 창산 김정기(김동욱, 경기대학교)를 시작으로 ▲ 발굴왕 창산 김정기 박사와 한국 고고학'(이주헌,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 창산 김정기 선생의 수혈주거지 연구 발표(이형원, 한신대학교박물관) ▲ 창산 선생의 사지 연구(최태선 중앙승가대학교) ▲창산 선생의 고건축 연구 발표(강현 국립문화재연구소) ▲ 창산 선생의 한국주택사 연구 발표(최종규 한울문화재연구원) 등 고고학, 고건축 분야의 5개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특히 창산 선생의 한국주택사 연구 발표에서는 한국 선사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주택 관련 고고·문헌자료와 실물자료 등을 종합해 1972년 일본 도쿄대학에서 취득한 공학박사 학위논문인 '한국주택사 연구'를 45년 만에 번역해 소개했다.
경주문화재단은 8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오는 30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특별한 공연과 전시를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날 특별 공연으로 '한수원과 함께하는 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한수원 시리즈 8번째로 국민연극 라이어 20주년 기념공연 '스페셜 라이어'가 무대에 오른다. 스페셜 라이어는 20주년을 맞아 라이어와 동고동락하며 함께 성장한 배우 이종혁, 우현, 김원식 등과 브라운관과 무대에서 활약 중인 원기준, 서현철, 슈, 신다은, 나르샤, 손담비 등이 출연해 벌써부터 이슈 몰이를 하고 있다. 스페셜 라이어 경주 공연은 29일과 30일 이틀간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특별전시 프로그램으로는 오후 6시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해에서 '큐레이터 토크'가 진행된다. 계림, 신화의 숲을 기획한 큐레이터와의 만남으로,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 전시 작품 이야기, 큐레이터가 되는 과정, 미술관의 역할 등을 들을 수 있다.
(재)대구문화재단이 2017년도 문화예술진흥공모사업에서 '현장 중심의 활동주기별 맞춤형 지원'으로 지원체계를 개편해 예술단체와 예술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예술단체에는 지역 기여도와 활동실적에 따라 활동지원→기초기획→우수기획→집중기획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육성으로 지원하며 이 중 '집중기획지원'은 지역적 소재와 지역성이 가미된 고유 콘텐츠를 바탕으로 하는 우수사업 2건을 선정해 지원 최고액인 1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선정된 사업은 (사)영남판소리보존회의 영남소리제전 '판소리, 그 찬란한 명성을 되찾다'와 백년욱무용단의 '2017 뿌리 깊은 춤의 혼'이다. 특히 올해는 전통국악과 한국무용분야에서 선정된 만큼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지역 콘텐츠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영남판소리보존회의 영남소리제전 '판소리, 그 찬란한 명성을 되찾다'는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열리며,이어 9월 19일 백년욱무용단의 '2017 뿌리 깊은 춤의 혼'이 공연될 예정이다. (사)영남판소리보존회는 2001년 설립돼 국악의 계승·전승·보존을 위해 신진, 명인명창들을 배출하는 대회를 매년 추진하고 지역의 판소리 저변확대와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는 단체이다.
대구한의대학교는 영천지역 내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재능과 미래의 직업에 대한 이해와 목표를 찾아주고, 가치있는 꿈을 설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7 꿈 찾기 진로캠프'를 운영했다. 영천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대구한의대 영천진로체험지원센터가 주관한 꿈 찾기 진로캠프는 지난 22일 중·고등학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한의대 이영화 부총장의 환영사와 체험프로그램 안내, 안전교육 등의 순으로 개회식을 진행했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23일 베트남 호찌민 총영사관을 방문한 주중철 경북도 국제자문대사와 박노완 호찌민 총영사가 면담을 갖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주중철 국제관계대사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열흘간 일정으로 호찌민시 주요관계자와의 업무협의, 호찌민-경주엑스포 주요 행사장 점검, 해외공관 및 유관기관 업무협의 등을 위해 호찌민시를 방문하고 있다. 박노완 호찌민 총영사는 주 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한-베 수교 25주년의 대표 행사인 호찌민-경주엑스포 준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총영사관 차원에서 TF팀을 구성해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아울러 베트남 교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주중철 국제관계대사는 호찌민-경주엑스포 기간 중 한인 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과 메인 행사장인 응우엔 후에 거리에 교민 자원봉사부스를 마련하는 등의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또한 주 대사는 현지에서의 공동 홍보를 제안했고 박 총영사도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현지 언론과 특파원을 대상으로 보도자료와 홍보물 등을 배포하고, 교민들과 베트남 국민들에게도 행사를 알리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예천곤충생태원이 전국 지자체 및 단체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1일 경남 농업기술원 34명을 시작으로 2일 영주 소백산 귀농드림대학 양봉곤충반 6명, 3일 청송 농업기술센터 30명, 4일 충청북도 투자유치과 5명, 13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양궁부 청소년 15명, 10일과 17일에는 도내 각급 학교 교장 120여명이 경상북도 환경연수원 환경담당 교원과정 연수 차 예천군 곤충연구소를 방문한데 이어 23일에는 전북 김제시 농촌지도자회 63명이 곤충연구소를 방문하여 곤충생태원을 벤치마킹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12일 안동시 농업기술센터 40명, 4월 19일 상주시 농업기술센터 65명, 4월 28일 충청북도 농업기술원 11명, 5월 23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초청 미얀마 식물검역관 8명이 곤충생태원의 성장과정과 차별적인 역량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녀간 바 있다.
국립대구과학관이 과학관 개관 4주년을 기념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제2회 전국학생과학신문공모전'을 개최한다. 전국학생과학신문공모전은 자기주도적 과학기사 기획, 취재, 기사작성, 신문편집 과정을 통해 과학·인문학적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회로 초등 4학년부터 고등 3학년까지 최소 2인 최대 3인 팀을 이뤄 응모 가능하다. 초·중·고등부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4차 산업혁명과 2030년 미래도시 ▲자연재해 ▲에너지와 생활 ▲기타 자유주제로 자유롭게 나만의 신문지면을 꾸미며 과학적 상상력을 표현해 볼 수 있다. 작품 접수기간은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이며 1차 작품심사를 통해 부문별 각 7팀(총 21팀)을 선발하고 2차 발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이 결정된다. 수상작품은 국립대구과학관 과학갤러리 등에 전시될 예정이며 부문별 대상 수상자들에게는 해외(일본) 우수과학문화탐방의 기회가 주어진다.
청송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23일 종합문화복지타운 대공연장에서 지역 청소년들의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뮤지컬 '하트비트'를 공연했다. 뮤지컬 '하트비트' 는 일본 후쿠오카 국제아동청소년예술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생명존중과 폭력예방을 주제로 청소년기의 학교폭력, 왕따, 자살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내용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역 내 11개교 730명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1부 초등학생, 2부 중·고등학생을 위한 내용으로 진행되었으며,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반 쇼 퍼포먼스 뮤지컬과 차별화 된 타악 퍼포먼스와 신나는 비트로 재미와 박진감이 넘치는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 관람 후 한 학생은 "학교폭력 문제를 뮤지컬을 통해 접해보니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더욱 소중히 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연기와 노래가 좋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는 "지역 청소년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준 '하트비트' 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영양군 자연생태공원관리사업소에서 오는 26일 반딧불이 탐사행사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다양한 가족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간에는 맨손 은어잡기 체험, 나무곤충 만들기, 천체영상실 관람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있으며, 야간에는 반딧불이 탐사, 소원 풍선 날리기, 천체관측 등 이색적인 야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메인 체험인 반딧불이 탐사는 오후 7시시 30분에 진행되며 가을밤 가족과 함께 반딧불이생태공원을 거닐며 반딧불이에 대한 생태설명과 반짝반짝 빛을 내며 날아다니는 늦반딧불이의 환상적인 군무를 볼 수 있다. 반딧불이는 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환경지표 곤충으로 영양군은 2005년부터 반딧불이 사육 및 복원을 통해 청정영양의 이미지를 알리는데 노력했으며, 2015년 아시아에서 최초로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받아 불빛의 효율적인 사용으로 우리나라에서 밤하늘의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혼인한 지 60년이 넘은 경북도내 회혼 할매할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후했다. 경북도는 23일 오전 11시 경주현대호텔에서 부부가 혼인한지 60년 이상 된 장수부부 16쌍을 모시고 결혼 예순 돌을 기념하는 전통 회혼례를 치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교식 혼례 절차에 따라 기러기 같이 의리를 지키겠다는 서약의 '전안례', 신랑 신부가 초례청에서 상견하는 '교배례', 신랑과 신부가 청실홍실로 묶은 표주박에 든 술을 서로 교환해 마셔 하나가 된다는 '합근례', 혼례 성사를 하늘에 고하는 '고천문 낭독', 회혼선포'순으로 진행됐다. 또 부대행사로 초청가수 축하공연, 전통국악공연,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전통 회혼례를 치른 권무일(안동, 84) 어르신은 "18세의 어린나이로 세 살 연상의 부인과 결혼해 대구관제국, 의성법원, 철도청 등지로 옮겨 다니는 동안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 동생들(3남1여)과 3남3녀의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킨 아내에 대해 늘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며 "이번 회혼례를 통해 아내에게 조그마한 선물을 안기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7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가 '치유와 복지의 요람 산림!'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영주시 서천둔치 일원에서 개최된다. 23일 영주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위한 부서별 업무지원·협조사항 및 운영계획을 담은 '산림문화박람회 세부 추진계획'을 각 부서에 통보하고 박람회 개최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는 산림청이 주최하고 경상북도·영주시·산림조합중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로 산림산업과 산림문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치유, 휴양 등 국민들의 산림복지 욕구 충족을 위해 개최된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산림정책의 추진방향을 가늠하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산림의 산업화와 산주·임업인 및 유관 기관단체의 상생 협력을 통해 우리 산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산주 임업인의 소득 향상을 목표로 2008년 경남 진주에서 최초 개최된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다. 2015년 경남 산청 박람회에 52만명, 지난해 충남 예산 박람회에 62만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가을철 개최되는 국내 축제와 박람회 중 가장 인기 있는 임업 분야 최고의 문화, 산업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경주여자고등학교(교장 박순관)는 지난 19일 유네스코 동아리 OWHC 청소년 주최로 '강제징용 학술제'를 열었다. 이번 학술제는 군함도를 다룬 영화 및 사회적 관심을 학술적으로 깊이 있게 탐구하고, 강제징용 된 후 조국으로 귀환하지 못한 미귀환자들의 실상을 다루어 추상적으로 알고 있던 강제징용의 역사를 바로 알리고자 추진됐다. 학술제는 1부 군함도의 진실(진행 1학년 김태린), 2부 미귀환자들(진행 2학년 전수정), 3부 청중 퀴즈로 진행됐다. 경주여고 OWHC 청소년은 올해의 학술 주제로 일제 강점기 시대의 고통을 주제로 동아리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학술제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봄 부산의 일제강제동원 역사관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오는 등 꼼꼼하게 준비하여 학술제의 수준을 높였고, 학술제 중간 퀴즈를 진행해 청중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가야시대 조개장식말갖춤새가 지금의 일본 오키나와 인근에서 잡힌 조개류의 껍질로 만든 것임이 확인됐다. 22일 김해시 등에 따르면 대성동91호분에서 출토된 조개장식말갖춤새에 사용된 조개 29점 중 20점은 오키나와 등 열대 해역에서 서식하는 '고호우라'로 9점은 같은 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이모가이'(청자고둥)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2016년 12월 대성동고분박물관을 방문해 조개장식말갖춤새를 조사한 일본 구마모토대학의 기노시타 나오코 교수팀과 대성동고분박물관의 공동 연구에 의해 확인됐다. 기노시타 교수는 오키나와산 조개 제품을 가지고 오키나와와 일본, 한국, 대만 간 교류를 연구해 온 이 분야의 권위자로 대성동91호분의 고호우라와 이모가이는 4세기대 '왜' 왕권 내에서 수집, 선별해 파형동기 등과 함께 국제 외교 선물로 가야 왕족에게 전달한 것으로 추측했다. 대성동 이외에 현재까지 국내에서 고호우라가 출토된 사례는 6세기대 해남군 조산고분 출토 조개팔찌 1점 뿐이었다.
안동시 풍산읍에서는 안동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제공을 위해 풍산읍 계평리 유휴지 내에 코스모스를 심어 꽃과 함께 풍요로운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풍산읍 계평리 꽃밭에는 다양한 코스모스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특히 이맘때면 가족과 연인들을 위한 산책 코스는 물론 낙동강 자전거길이 꽃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전국의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에게도 낙동강의 수려한 모습과 향기로운 꽃내음을 느낄 수 있는 멋진 라이딩 장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코스모스 꽃밭 조성으로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자연과 어우러진 추억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호 풍산읍장은 "이곳엔 자전거 도로 옆으로 조그마한 돌탑과 각양각색의 코스모스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멋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태환경 도시, 아름다운 풍산 가꾸기를 통해 안동을 대표하는 일류 명소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