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부동산이 꿈틀하고 있다. 대구 경북의 평균 집값이 바닥을 친 가운데 대구 수성구, 중구, 동구가 하락세를 멈추고 완전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주택 매매 변동률에 관한 시계열 통계표'에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
마약류 확산으로 세계가 큰 몸살을 앓고 있다. 자칫 팬데믹보다 인류 전체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생산·공급 중심인 중남미와 아시아부터 최대 소비처인 북미까지 모든 대륙이 마약과 관련한 다양한 폐해를 겪고 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을 남의 일로만 여겼던..
책을 몇 권 대출하려 시립도서관에 들어가다가 입구에 세워진 홍보게시판의 글씨에 시선이 갔습니다. ‘읽고 쓰기 좋은 가을’가을을 표현하는 다른 어떤 말보다 절묘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여름처럼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한더위는 사람이 집중력을 가지지 못..
'등 돌린 민심' 언제쯤 회복될까? 폭발한 민심은 추석 연휴를 강타했다. 작금의 사태는 고유가,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로 인한 민생 경제의 어려움과 협치를 상실한 정치권에 대한 피로감과 민생을 외면한 데 있다. 민심 폭발은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 상승, 가계부채 ..
1인 가구가 800만을 넘어서며 '혼삶 시대'로 들어서면서 노부모 돌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혼자 사는 65세 이상의 고령자 1인 가구는 245만6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일반 가구의 11%를 차지했다. 가족이 해체된 ..
"어떡해" 우리말 가운데 이처럼 짧으면서도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는 말이 또 있을까. 예상치 못한 사고가 생겼을 때, 너무 기쁜 일이 생겼을 때, 놀랍고 신기한 광경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무심코 "어떡해"를 외친다. 이 짧은 감탄사에는 놀람과 당황, 기쁨과 감동이..
혼자 밥을 먹거나 불 꺼진 방에 홀로 들어서는 순간, 불현듯 마음 한구석에 스산한 바람이 스칠 때가 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저마다의 짝을 찾아 다정하게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 나만 홀로 외딴섬에 남겨진 것 같은 고립감. 누군가 곁에 있어도 채워지지 않는 내면..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 고향길이 귀성객들로 북적인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이라는 말은 천고마비의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두고 유래된 말이다. 한가위를 추석 명절로 삼은 것은 거슬러 올라가면 삼국시대 초기로 기록되고 있다. 한가위는 햅쌀로 송편을 빚고 햇과일로..
1910년 8월 조선을 강제 병합한 일본은 조선총독부를 설치한 뒤 행정 체계부터 대대적으로 손봤다. 1914년 전국의 군(郡)과 면(面)을 통폐합하고, 리(里)·동(洞)·촌(村) 등 수많은 마을을 하나로 묶으면서 지명도 새로 만들었다. 식민 통치를 효율화하기 위한 작업..
일본 여행을 가서 온천에 들어서면 달걀 썩는 냄새가 훅 들어 옵니다. 황화수소(H₂S) 때문입니다. 정화조 작업 중에 인부가 변을 당했다는 소식에 늘 따라붙는 유독가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기체를 체내에서 직접 생산해 씁니다. 뇌에도 있고 혈관에도 있고 장에도 있..
집권 여당 민주당이 인사 부실검증으로 허둥대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세가 거세다. 국힘은 올 추석 연휴 '밥상머리 민심'을 주도한다는 구상이고 민주당은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 지지율이 소폭 반등한 데 힘을 얻고 총력태세다. 더불어민주당은 개..
가을밤 하늘을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인간은 자신의 크기를 새삼 깨닫게 된다. 이름조차 알 수 없는 별들이 침묵 속에서 빛나고, 그 사이 작은 행성 하나가 우리 삶터다. 그 작은 땅 위에서도 우리는 하루의 걱정을 우주의 중심인 양 끌어안고 산다. 더 가져야 안심하고, 더..
'제2차 오일 쇼크'로 세계가 휘청였던 1970년대 말 각종 매체에선 '석유 고갈론'을 설파했다. 석유 고갈론은 석유지질학자 킹 허버트가 1950년대에 석유 생산 하향 예측치를 담아 발표한 '허버트 곡선'을 계기로 태동했다. 이후 유럽 싱크탱크 '로마클럽..
지난 9월 17일 저녁, 대릉원 옆의 한옥 문정헌에서 문학토크가 열렸다. 올해 열다섯 번째 시집 『새가 울고 갔다』를 펴낸 여든 넷의 시인이 자신의 시를 낭송하고, 후배 문인들이 이어서 읽었다. 필자는 그 자리를 진행하면서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저녁 행..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남긴 말이 일파만파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 하루만인 19일 후보자직을 내려놓았다. 그가 한동훈 의원을 겨냥한 정치 검찰 표적 수사 기밀 불법 유출 짜깁기 언급은 선전 포고와 다름없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그는 장관 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으로 시작된 이란전쟁이 6개월을 넘겼는데도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풀리지 않자 미국이 한국에 파병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동 정세가 확전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파병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협상이 고착상태..
"공천은 당이 한다. 그러나 표는 주민이 던진다."박형수 국회의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새겼어야 했던 말이다.의성·청송·영덕·울진. 국민의힘의 전통적 강세지역이지만 이번 선거는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가장 선명한 장..
남들은 대충 지나치는 아주 미세한 표정 변화나 공기의 흐름을 신기할 정도로 먼저 포착해 내는 이들이 있습니다. 직관적으로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고, 사물의 미세한 결을 세공하듯 읽어내곤 하지요. 그런데 이 감각의 안테나가 지나치게 팽팽하게 켜져 있으면 마음은 쉽게 지치고..
대한민국 부동산 세제는 지나치게 복잡하다. 주택 수가 몇 채인지, 조정대상지역인지, 공시가격 현실화율과 공제금액이 얼마인지 따지다 보면 전문가조차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제도가 복잡해질수록 국민의 불신은 깊어지고, ‘나도 모르는 사이 세금 폭탄을 맞지 않을까’라는 조..
삼국유사에는 특별하게 성기의 크기를 적시한 경우가 있어 눈길을 끈다. 유사는 민족의 주체성을 강조하면서 사기와는 다른 이적들을 소개하면서 삼국의 통일과 흥망성쇄를 상징적인 이야기로 풀이하고 있다. 신체의 크기를 과장되게 기술한 것 역시 신이적인 인물이라는 점과 강력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