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의 경주방문은 환영할 일이다. APEC 점검을 위해 정청래 민주당 대표 일행은 19일 국내 최대 사찰 조계종 제11교구 본사 불국사를 방문했다. 종교계 인사들과 차담을 하고 관광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이틀 일정으로 경주를 찾은 정 대표는..
어떤 음악을 들으면 몸에 소름이 돋는 순간이 있습니다. 특정 멜로디, 특정 악기의 울림, 혹은 가사를 듣는 그 찰나에 우리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낍니다. 누군가는 이를 '감성적 반응'이라고 하고, 또 누군가는 '추억의 소환'이라 말하지만, 과학은 이..
요즘 가벼워지는 세태 탓인지 ‘홀로 깊어 열리는 시’, ‘심연으로 치솟기의 시’, ‘세상 뒤집어보기의 시’로 평가되는 스웨덴의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1931~2015)의 시를 새삼 들여다보게 된다. “그의 수많은 ‘눈들이’ 이 세상, 아니 우주 ..
잭슨홀(Jackson Hole)은 미국 와이오밍주의 북서부에 있는 골짜기 이름으로 고지대 휴양지이다.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매년 여름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통화정책 관련 회의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 회의가 이른바 '잭슨홀 미팅'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
김대중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그를 떠올리면 인동초(忍冬草)가 생각난다. 매서운 겨울 추위에도 푸른 잎을 떨구지 않고, 마침내 봄이면 꽃을 피워내는 식물이다. 그는 수차례 죽음의 위협과 투옥, 망명, 납치와 사형선고까지 겪었지만, 마침내 대한민국 최초의 평화적 정..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체포와 병원 치료 이동 과정에서 수갑과 전자발찌를 채운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적 충격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법 집행 문제가 아니라, 명백한 인권 침해이자 인권 탄압이며, 나아가 인권 유린 행위에 해당한다.헌법 제10조는..
정부 산하 공공기관이 대대적으로 통폐합 바람이 불 전망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인사로 논란의 중심에 있던 공공기관이 새 정부에서는 통폐합으로 나라 재정을 절약한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이 방만 경영 문제는 역대 정부에서 지적되어왔으나 허사였다. 공공기관 통폐합..
정치는 흔히 남성 중심의 권력 구조로 인식되곤 합니다. 그러나 과학과 의학의 영역에서 이미 세계 최초로 간질환 치료제 ‘우루사’를 개발했던 경험은, 여성 또한 그 어떤 분야에서도 강력한 성취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최수진 의원은 연구실에서 과학자로서..
조선 제13대 국왕 명종이 12세로 즉위하자 모후인 문정왕후는 수렴청정하며 약 8년간 권력을 장악했다. 그녀는 친정 윤씨 일가를 요직에 앉혀 불교계를 중흥시키고 승직과 관직을 주물렀다. 명나라 정덕제(무종) 시절 황귀비 위씨도 마찬가지였다. 환관 유근(劉瑾)과 짬짜미해..
도척은 사마천의 사기에 등장하는 큰 도둑이다. 부하가 9천명에 달할 정도로 제후보다 막강한 세력을 가진 무소불위의 도적이며 인육까지 먹었다는 악인으로 춘추시대 노나라의 인물이다. 도척지견이란 옳고 그런 것을 가리지 않고 밥을 주는 자에게 무작정 굴종하고 맹종하는 얼뜨기..
오늘날 인공지능(AI)과 기술발전은 초지능과 빅데이터를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하여 산업과 일자리 그리고 일상생활의 전반에 걸쳐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인간이 만든 AI는 인간의 사고수준에 가까운 사고를 스스로 할수 있게 되었고 머지않아 인간을 노동의 굴레에서 ..
“대학이 무너지면 지역이 무너진다.”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의 말은 현재 지방의 위기를 정확히 짚는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이 문을 닫고, 청년은 수도권으로 떠난다. 인구가 줄고, 일자리가 사라지며, 지역 경제는 쇠퇴한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한 해법 중 하나가 바..
우리는 역사를 바로 알아야 대한민국의 국민이 될 자격이 있다. 중국과 일본은 한국에게 어떤 나라인가? 조선시대부터 중국과 일본이 자행한 우리나라와의 침략수탈에 관하여 심층 분석을 해본다.첫째, 지배 기간 비율이 중국은 503년, 일본은 36년이다. 우리에게 일본이 더..
6·25의 잿더미 속 한국은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들처럼 아이를 너무 많이 낳아서 걱정이었다. 아들 선호 현상이 심해져 1959년부터 한 해 출생아 수가 100만명을 넘자 박정희 정부는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는 현수막을 걸고 정관수술을 독려했다. ..
지난 광복절, 우리는 두 가지 기억을 함께 맞았다. 민족의 해방을 기리는 광복 80주년과, 따뜻한 품격을 남기고 떠난 육영수 여사의 서거 51주기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한 그날, 역사의 빛과 그림자 속에서 우리는 다시 그녀를 떠올린다. 세월은 흘렀지만, 그녀의 이름은..
이철우 경상도지사는 광복절 80주년 식장에서 “건강을 지키지 못해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무척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 했다. 이 도지사는 갑자기 몸이 아파 죽음 문턱까지 넘나들었던 투병 일화를 소개하자 장내가 숙연했다. 그는 순식간에 찾아온..
과거 대통령은 근엄했고, 은둔했고, 신비스러웠다. 그게 대통령 이미지였다. 이젠 달라진 모습이다. 거의 매일 TV나 유튜브로 대통령이 어떻게 국가를 이끌어 가는지 다 볼 수 있다. 국가 공개행사 때나 아니면 담화 발표 또는 기자회견 때나 볼 수 있던 대통령을 거의 매..
새 정부의 주요 노동정책이 정년 연장, 노조법 개정 등 노동자의 권익 강화 방향으로 설정했다. 정책은 그 명분이나 도입 취지보다 실제로 어떤 구조적 결과를 낳는지에 따라 평가받아야 한다. 결과가 불평등을 초래한다면 실용적 관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 경제 6단체와 경..
올해 10월 말, 경주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라는 역사적인 무대를 통해 세계로 도약합니다.21개 회원경제체 정상과 각국 장관, 다국적 기업인, 언론인 등 약 2만 명이 방문할 이번 회의는 단순한 국제행사가 아니라, 경주와 대한민국의 위..
국민(초등)학교 시절 여름 방학인데도 광복절이면 학교에 가서 기념식을 하고 광복절 노래를 부르고 만세를 외치고는 마쳤다. ‘흙 다시 만져 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1910년 12월 ‘이회영(우당友堂 1867~1932) 육 형제’는 전 가산을 정리해 약 40여 만 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