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도지사는 광복절 80주년 식장에서 “건강을 지키지 못해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무척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 했다. 이 도지사는 갑자기 몸이 아파 죽음 문턱까지 넘나들었던 투병 일화를 소개하자 장내가 숙연했다.   그는 순식간에 찾아온 병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회복도 빠르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 한 달간 난리굿이 낫다고 병마와 싸워 이긴 일화를 경상도 사투리와 뛰어난 유머 감각으로 입담 있게 털어놓자 숙연했던 장내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올 연초 건강검진에서 아무 이상 없었던 건강한 사람이 불과 몇 달 사이 암 진단이 내려져 자신은 물론 의사도 놀랐다면서 일 욕심이 많아 무리하게 출근했다가 119에 실려 가는 소동이 벌어지는 등 투병 이야기를 듣던 광복절에 참석한 도민들은 절박했던 상황에 안타까워하고 쾌유를 빌었다.   하지만 이 도지사는 이날 경축사와 애국가 4절을 힘차게 불렀고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군수를 단상에 불러올린 후 마이크를 돌리며 한마디씩 인사말을 하도록 하는 등 여유를 보이면서 건강을 과시했다.    전날인 14일에는 경주 경북문화관광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추진 상황 보고회'에 참석 이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는 강행군으로 업무를 챙겼다.    경주 보고회에는 양금희 경제부지사, 도청 실·국장, 출자·출연기관장, 안전 분야 관계 기관장들이 참석해 APEC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들은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중점적으로 살펴야 할 분야에 공유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이 도지사는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에 밤잠을 설치는 김상철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 노고에 격려했다.    김 단장은 "정상회의장, 만찬장, 미디어센터 등 주요 기반 시설들은 골조 작업을 마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정상들의 숙소(PRS) 개선 사업도 80% 이상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9월 초에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김 단장은 ”대한상공회의소와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행사 기간 내 국내·외 대기업과 우수 강소기업의 기술 전시 공간 마련으로 투자환경설명회, 한류수출박람회, 산업현장 시찰 등 다양한 경제 프로그램을 통해 세일즈 코리아, 세일즈 경북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건강을 찾은 이철우 도지사는 APEC 정상회의 준비에 진두지휘 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사고가 없어야 한다. 월정교를 중심으로 3대 대형문화행사가 준비 중이다.    APEC가 성공을 거두려면 안전 관련기관 등이 숙박에서부터 전기, 가스, 의료, 수송 등 세부 사항까지 공유하면서 마지막까지 빈틈없는 점검에 힘을 합쳐야 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