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1962년 대남 방송을 시작하자 이듬해인 1963년 맞대응 차원에서 시작됐다. 확성기는 남북 관계의 '주파수'에 따라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했다. 2004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로 중단된 방송은 2015년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장이 20일 취임식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진용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출범한 중수청이 중립성까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올해부터 중앙부처 소속 외청장까지 국무회의에 참석하도록 ..
경제 수준으로만 보면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고 평가받는다. 다만 세계사에 유례없는 초고속 압축 성장 탓인지 사회의식 전반에서도 선진국 수준에 올랐냐는 대목에 이르면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특히 서구 선진국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차이는 '제복 입은 사람..
2008년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은 미 의회에서 용산기지 이전 비용을 한국이 대부분 부담할 것이라고 증언했다가 "잘못 인용된 것"이라고 정정했다. 하지만 미2사단 이전 비용의 절반을 방위비 분담금으로 충당한다는 미국의 방침은 거두지 않았다. 2019년에는 로버트 에..
1680년 조선 숙종 때 집권 세력인 남인이 축출되고 서인이 주도권을 잡았다. 이른바 '경신환국'이다. 환국(換局)은 정치판을 뒤바꾼다는 뜻이다. 서인이 승리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내부 갈등에 휩싸였다. 남인에 대한 처벌 수위와 정치적 주도권을 놓고 균열이 생겼다..
정부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말이 모든 구성원이 같은 의견을 가져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견을 조정하고 국민에게 일관된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일이다. 대통령중심제에서 정부는 개혁이나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야당 견제에 갈등이 고조되기 일쑤고, 집권 후..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가 터져 수색 중이던 대대장 등 간부 3명이 다쳤다. 합동참모본부와 유엔군사령부의 합동조사 결과,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북한군이 매설한 수지반보병지뢰로 밝혀졌다. 합참은 북한이 2023년 말 '적대적 두 국가'..
1659년 효종이 승하하자 계모인 자의대비가 상복을 1년 입어야 하는지, 3년 입어야 하는지를 놓고 서인과 남인이 예법 논쟁(예송)을 벌였다. 효종은 인조의 맏아들인 소현세자가 죽은 뒤 왕위에 오른 둘째 아들이었다. 우암 송시열이 이끈 서인은 왕과 사대부의 예법은 같다..
미국 육군 다영역특수임무단(MDTF)의 한반도 서해 배치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미 현지 언론은 독일에 있는 제2 MDTF를 한국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고, 미 국방부는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MDTF란 기존 사단·여단 중심 편제를 탈피해 우주·해상·공중·사이버..
조희대 대법원장은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법관 후보 제청 문제에 대해 "국회와 대통령은 대법원장의 제청에 전혀 관여할 수 없다"고 했다. 자신이 국회의 동의와 대통령의 임명에 개입하지 못하듯, 두 기관도 자신의 제청에 간섭할 수 없다는 주장이..
인공지능(AI)이 두려울 만큼 빠르게 발전하면서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속도 조절론이 대두됐다. AI 개발까지 AI에 맡기는 비율이 늘자 언젠가는 재귀적 자기개선(RSI)을 통한 '지능 폭발'이 일어나 인류가 멸망하거나 소외될 것이란 극단적 전망까지 나오면..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사람들의 생활이 바뀌고 있다. 어렵게 느껴지던 일이나 시간이 너무 걸려 엄두를 내지 못하던 일도 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AI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시켜도 마다하지 않고 실행한다는 점이다. 최근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과 예..
1976년 8월 1일 아침,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레슬링의 양정모가 금메달을 땄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양정모의 금메달 하나는 국가의 체육정책까지 바꿔놓았다. 박정희 대통령은 양정모와 정동구 코치를 청와대로 불러 "어떻게 하면 우리도 금메달을 많이 딸 수 있겠느냐..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붕괴 국면 수준까지 치솟았다. 29일(현지시간)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장중 5.6%를 돌파해 2002년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5.2%대로..
금융산업 노사가 내년 4월부터 은행 점포 영업시간을 30분 줄이기로 잠정 합의했다. 개점 시간을 현행 오전 9시에서 9시 30분으로 늦추는 방식이다. 문을 닫는 시간은 오후 4시로 그대로 유지된다. 금융노조는 사측과 교섭 잠정 타결 직후 "건국 이래 최초로 은행 영..
1970년대 중후반 동네마다 주산학원 한 곳은 있었다. 주산학원에선 암산도 병행했다. 머리가 좋아진다는 믿음이 컸다. 주산 급수시험은 일종의 통과의례였다. 하지만 전자계산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주산학원 간판이 하나둘 내려갔다. 1990년대 중반만 해도 기사 작성을 ..
마약류 확산으로 세계가 큰 몸살을 앓고 있다. 자칫 팬데믹보다 인류 전체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생산·공급 중심인 중남미와 아시아부터 최대 소비처인 북미까지 모든 대륙이 마약과 관련한 다양한 폐해를 겪고 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을 남의 일로만 여겼던..
1인 가구가 800만을 넘어서며 '혼삶 시대'로 들어서면서 노부모 돌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혼자 사는 65세 이상의 고령자 1인 가구는 245만6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일반 가구의 11%를 차지했다. 가족이 해체된 ..
1910년 8월 조선을 강제 병합한 일본은 조선총독부를 설치한 뒤 행정 체계부터 대대적으로 손봤다. 1914년 전국의 군(郡)과 면(面)을 통폐합하고, 리(里)·동(洞)·촌(村) 등 수많은 마을을 하나로 묶으면서 지명도 새로 만들었다. 식민 통치를 효율화하기 위한 작업..
'제2차 오일 쇼크'로 세계가 휘청였던 1970년대 말 각종 매체에선 '석유 고갈론'을 설파했다. 석유 고갈론은 석유지질학자 킹 허버트가 1950년대에 석유 생산 하향 예측치를 담아 발표한 '허버트 곡선'을 계기로 태동했다. 이후 유럽 싱크탱크 '로마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