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온라인 공간에선 이미 승패가 결정된 듯한 분위기다. 여권은 '내란 잔재 청산'을, 야당은 '정권 폭주 견제'를 각각 내세운다. 같은 여론조사를 놓고서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한다. 그저 알고리즘과 진영 논리가 만들어낸 의사(擬似) 여론..
오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담뱃잎 위주의 시장은 이제 액상과 향, 디자인과 온라인 마케팅 중심으로 재편됐다. 국내 성인의 일반담배 흡연율은 2013년 24.1%에서 감소해 지난해 17.9%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전자담배 사..
시대가 달라지면서 자녀 양육의 주체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육아는 어머니의 몫이라는 전통적인 성 역할 인식에 뚜렷한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최근 자녀 양육의 주체에 대해 기존의 고정관념과는 다르게 나타난 조사 결과를 접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
광고업계의 거장 데이비드 오길비는 "소비자는 바보가 아니다. 당신의 아내다"라고 했다. 소비자는 광고를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광고 문구 뒤에 숨은 시대의 감정과 기업의 감수성까지 읽어낸다는 의미다. 실제로 광고 한 편이 기업을 위기로 몰아넣고, 드라마 한 장면이..
최근 돈을 받고 남의 집 현관에 오물을 뿌리거나 벽에 욕설 낙서를 하는 '보복 대행'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인분 45만 원, 소변 15만 원, 비방 유인물 50만 원' 등 가격표까지 버젓이 나돌고 있다고 한다. 특히 보복 대행 조직이 배달의민족 외주..
이번 제9회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3명과 지방의원 510명이 무투표 예비 당선자(당선 여부는 선거 당일 확정)로 파악됐다. 무투표 당선자가 가장 많았던 1998년 제2회 지방선거(738명) 때보다 적지만, 지난 2022년 제8회(490명)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경기를..
'예술의 섬'으로 불리는 일본 나오시마(直島)는 원래 산업 폐기물로 오염된 땅이었다. 1987년, 이곳에 출판기업 베네세의 후쿠타게 소이치로 회장이 섬 토지의 절반을 사들여 일본 건축의 거장 안도 다다오(安藤忠雄)와 함께 재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이 오는 19일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17일 안동 지역에서는 대통령 취임 이후 고향에서 처음 열리는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이번 행사로 안동이 세계에 다시 한 번 주목받을 것이라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
1986년 아시안게임 육상 3관왕 임춘애는 "라면만 먹고 뛰었다"는 말로 신드롬을 낳았다. 전설이 된 이 에피소드는 사실과 달랐지만 사람들은 이를 통해 가난과 근성, 헝그리 정신을 읽고 싶었다. 1963년에 고(故)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이 일본에서 제조법을 들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한때 북미 정상 간 '깜짝 회동'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란 전쟁이 변수가 됐다. 미국이 지난 2월 말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한 기습 공격을 하면서 벌인 전쟁의 최대 명분은 이란의 핵 개발 저지였다...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올해 들어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영상은 우리를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평범한 사람은 흉내도 못 낼 기계체조 동작을 완벽히 구현한 것이다. 엄청난 대사건이다. 인류가 복잡한 신체 움직임에서도 인공지능(AI)에 밀리기..
한반도의 허리를 가르는 비무장지대(DMZ)는 총길이 248㎞, 폭 4㎞의 띠 모양이다. 비무장지대로 불리지만, 중무장(重武裝) 공간이다. 1953년 정전협정으로 군사분계선(MDL)을 중심으로 남북 각 2㎞씩 설정됐다. 경기도 파주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철책과 감시초소(G..
6·3지방선거와 함께 국민투표에 부치려던 헌법 개정 시도가 끝내 무산됐다. 여야는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국민은 정치권의 '개헌쇼'에 들러리만 선 꼴이 됐다. 국민투표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국가 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에 대해 국민 총의를 물을 수 있도록..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 처음으로 북한 스포츠 선수단이 남한을 방문해 경기를 펼치는 것을 계기로 공동 응원이 재현될 전망이다. 북한 여자 축구팀 '내고향선수단'이 오는 20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삼성전자 노조가 회사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달라며 이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전체로는 300조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조 요구대로 전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
100세 시대란 말이 유행하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웰다잉'(well-dying)이 조명받고 있다. 지난 2008년 '김 할머니 존엄사 소송 논란'을 계기로 약 10년 만에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여전히 의료 현장에선 혼선과 허점이 많다...
6·3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머지않아 전국 요지마다 선거 현수막들이 숲을 이루게 된다. 선거철마다 홍보용 현수막이 무분별하게 내걸리며 '현수막 공해'라는 손가락질을 받아와 벌써부터 현수막 피로감이 되살아나는 듯하다.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의 공습이 전방위적이다. 가전과 디스플레이, 철강, 석유화학은 이미 전장(戰場)이 됐고 배터리·전기차·조선·태양광도 밀려오고 있다. 이제 마지막 보루인 반도체와 인공지능(AI)마저 안심할 수 없다. 하이얼은 미국 GE ..
귓속 평형기관이 무너지면 벽을 짚어야 겨우 걷고, 눈을 감으면 어디가 위·아래인지조차 모른다. 세상의 기준점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민심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것이야말로 조직의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기관이다.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위정자가 ..
미국이 이란 핵 제거를 위한 전략의 초점을 군사 공격에서 경제 봉쇄로 전환하고 있다. 정전 협상에서 이란 핵 포기라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경제적 압박을 극대화해 상대의 내분과 국민 동요를 확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군사 작전인 '에픽 퓨리'(epic fu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