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6월 25일은 6·25전쟁이 발발한 지 64년이 되는 날이다. 2008년 한국갤럽의 서울시내 모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25전쟁은 일본과의 전쟁'이라는 응답이 절반이나 나왔고, 2010년 '6·25전쟁60주년기념사업회'에서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서는 19세에서 29세 국민의 47.4%가, 중고생의 56.8%가 6·25전쟁의 발발년도를 모른다고 답했다.   6·25전쟁이 64년이나 지났으니 젊은 층이 6·25전쟁을 잘 모르고 안보에 대한 감각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기성세대들 또한 북한의 핵 개발, 천안함 피폭, 연평도 도발 등의 위태한 현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북한은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인해 전쟁수행능력이 약한데 설마 전쟁을 일으키겠냐고 믿는 등 안보불감증에 걸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전쟁을 잊어버린 자는 전쟁에 망한다는 고대의 말이 있다. 청소년들에게 적개심이나 복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평화를 위해 전쟁을 기억해야 한다는 6·25전쟁 참전용사의 말이 아니더라도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평화는 64년 전 조국을 위해 산화한 젊은이들의 피의 대가인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삶의 황금시절을 나라에 바친 젊은이들의 아픔을 망각하는 곳에 제대로 된 나라가 설 수는 없을 것이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광복 60주년, 6·25전쟁 55주년이 되는 2005년도부터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감사와 예우 및 국가 발전의 상징물로 '나라사랑 큰 나무'를 제작하고 달기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하지만 햇수로 10년째를 맞이한 올해에도 일반국민이나 청소년들은 나라사랑 큰 나무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난 6월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5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박근혜대통령께서 청소년들의 인기 그룹 씨클라운 레이와 전 역도선수 장미란에게 나라사랑 큰나무를 수여하였으며, 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들의 상의 유니폼에 나라사랑 큰나무 엠블럼 배치를 부착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어 국민과 청소년들이 궁금해 하고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는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경주보훈지청에서도 나라사랑 큰나무 홍보를 위해 나라사랑 큰나무 청소년 호국백일장, 추모 음악회, 나라사랑 어린이 뮤지컬 공연 등 세대에 맞는 다양한 행사를 내실있게 추진하여 국가의 소중함과 안보의식 고취에 기여하고 있다. ,   전면적 군사 보복 등 날로 심해가는 북한의 위협 속에 나라를 위한 헌신이 더욱 요구되는 6월 호국보훈의 달에 주변의 청소년들에게 6·25전쟁의 진상을 바로 가르치고 안보의식을 강화하는 데에 우리 모두가 앞장서야 할 것이다.  비록 아이돌이나 프로야구 선수가 아니더라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6월 호국보훈의 달 기간 동안이라도 나라사랑 큰 나무를 가슴에 달아 조국을 위해 산화한 젊은이들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것이 못다 핀 청춘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황 성 담경주보훈지청 보훈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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