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이정백號가 힘찬 출발을 했다. 6.4 지방선거에서 성백영 전시장과의 치열한 선거전이 있었고, 그로 인해 고소고발은 물론이고 아직까지도 사법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래도 이정백 시장은 상주시민이 표로 선택한 시장이다. 이정백 시장은 4년의 공백기간동안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어찌해야 할 것인지를 반성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충전의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 이정백 시장이 자신의 의도와 자신의 구상대로 시정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행정조직의 구도를 새로 재편하는 일이 우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이르기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했듯이 새로운 진영을 짜는 것이 선거와 관련한 인사보복이나 인사 특혜라는 시시비비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인사는 하루라도 빨리 해야 할 것이다. 이미 이정백 시장이 당선이 되면서부터 인사태풍은 예고가 되어 있었고 이런 연유로 인해 시정업무는 사실상 일정부분에서부터 정지된 상황으로 한 달여의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승진인사에서부터 전보인사까지 정기인사마저 미룬다면 과연 '새술을 새부대에 담는 것'보다 낳다고 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지금 공무원들 내부에서부터 울리고 있는 진동이다. 이러한 진동이 커지고 있는 이유로는 몇몇 직급과 인물에 대한 인사가 닥쳐올 인사 태풍의 강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며, 무엇보다도 '암을 도려내야 한다'는 것이 환자를 바라보는 이정백 시장의 시각이고 이미 공무원 조직내의 인물들을 '암'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선언한 이상은 암을 하루빨리 도려내는 수술을 감행하는 것이 환자를 위해서나 이정백 시장의 조직 장악력을 위해서도 바람직 하다고 하겠다. 암이라고 선언을 해놓고, 암을 도려낸다고 했으면서도 그 시기를 늦춘다면 암은 전이의 속도를 낼 것이며 결과적으로 수술의 적기를 놓치고 마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이정백 시장은 조직의 안정과 효율적인 시정운영을 위해 현재의 조직체제를 연말까지 운용하고 내년도에 인사조정을 통해 민선6기의 시정을 꾸려 가고자 하는 뜻을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이긴 하지만, 공로연수을 시작해야 하는 5급과 6급의 간부 공무원들이 6개월 연장되는 공무원직을 과연 정성스러운 자세로 공직을 수행할 것인가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고, 특히 승진을 바라보고 있는 인물들이 기회를 잃게 되는 경우를 예상해 허탈감을 나타내고 있어 나가고 싶은 인물과 승진하고 싶은 공직자와 더불어 공직사회의 일하는 분위기는 어수선해지고 있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듯이 이정백 시장의 취임 첫 인사가 앞으로 4년의 시정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황 창 연중부본부 취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