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태양이 작열하듯 세계는 월드컵경기로 후끈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4년마다 오는 월드컵대회는 올림픽경기와 동등한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힘과 기와 예술의 대결이며 남성미의 극치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대회에 세계 32개국이 지역예선을 걸러 참여하는 대회에 우리의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이 출전한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스포츠는 승부를 떠나 정정당당하게 승리를 다투 는 경기지만 왠지 마음은 이기고 싶은 생각으로 요동친다. 16강에 탈락하여 다소 씁씁한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장한일이다.  나는 우리의 태극전사을 볼 때 마다 이상한 생각이 든다, 왜 가슴에 태극기가 없고 호랑이 마크만 있는 것일까? 우리의 태극기와 애국가는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은 곧 태극기와 애국가로 표현된다. 다시 말하면 애국가와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상징이고 국가의 기본 본질이며 대외적 신분증이다.  이러한 태극기와 애국가는 국민의 힘을 한태 뭉칠 수 있는 겨레의 저력이고 민족혼이며 대한의 정체성이다. 여기에는 너와 내가 있을 수 없고 오직 하나만이 존재할 뿐이다. 국제대회에서 메달 수상자들이 시상대에서 태극기를 바라보고 애국가를 부르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도 바로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일다. 대한민국 태극전사의 가슴에는 태극기가 없고 호랑이 마크만 있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는 유니품 상의의 끝자락으로 밀려나버리는 초라한 모습만 보이고 있다.  2002년 韓·日월드컵 당시부터 호랑이 마크가 태극기를 대신하고 있다. 왜 김대중 정권은 호랑이 마크를 로그 하였는지 그 속마음을 알지는 못하지만 당시 시대적 상황으로 보아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조건으로 태극기 대신 백두산 호랑이를 로그 하여 선심을 사고자 한 것이 아닐까?  북한에서 백두산 호랑이라면 김일성을 호칭한다는 것은 북한 주민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우리의 세금으로 김정일과 간부들만이 볼 수 있도록 월드컵방송설비도 해주었단다. 호랑이 마크를 붙인 우리 태극전사들의 눈빛이 지난날과 다르게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나만의 착시현상일까? 이번 브라질월드컵대회는 역대 최고의 선수와 전략·전술과 기술을 갖고 있으면서도 경기에서 우리가 고전을 하거나 패했다. 왜 그렇까? 국민은 알고 있다. 태극기는 우리의 혼 전체를 불태운다. 그리고 민족의 응어리가 태동되는 출발점이다. 이러한 응어리는 고도의 승화로 정제돼 우리 고유의 정신으로 발산된다. 이것이 겨레의 힘이다.  신라의 삼국통일과 중국(당)세력의 축출, 병자호란과 임진왜란, 6·25북한무력남침전쟁 그리고 일제 36년간의 강압정치에도 우리의 혼이 살아있었기 때문에 반만년 민족을 지켜온 것이다. 천지를 진동하는 붉은 악마들의 정제된 함성! 곧 이것이 하나요 국력이다.  지금이라도 축구 대표선수들의 가슴에 새겨진 호랑이 로그를 떼고 우리의 혼과 넋이 깃든 태극기를 달아야 한다. 이것이 곧 민족의 主體性이고 배달민족의 숨결이며 대한의 신토불인 것이다.장 춘 봉경주지역통합발전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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