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라는 속담은 제 아무리 어떠한 일에 능숙하고 재주가 뛰어나다 하여도 실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속담은 실생활에서도 굉장히 잘 적용된다.  우리는 매일 마시는 물을 급히 마시다 사레들기도 하고, 매일 오르내리던 계단에서 발을 헛딛기도 한다.  이는 익숙함이 주는 작은 방심에 기인한 것이다.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수난안전사고는 대부분 이러한 방심이 발생의 주원인이 된다. 여름이 되면 바다, 강, 계곡으로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러나 즐겁게 놀러 간 피서여행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크게 다치거나 영영 돌아오지 못하게 된 사람들의 소식 또한 수없이 들린다.  이러한 사고 중 대부분은 안전을 위해 지켜주기를 당부한 행동들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 발생한다. 수심이 깊은 곳에 들어가고, 낚시금지 지역에서 낚시를 하고,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은 채 입수하고, 금지지역에서 다이빙을 하고, 바닥이 미끄러운 곳에서 뛰어다니는 등 대부분의 경우는 많은 사람들이 위험함을 알면서도 지키지 않아서 일어난 것들이다.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상안전요원의 시야 안에서, 지켜야할 안전수칙을 모두 지키며 물놀이를 하는 것이다.  구명조끼나 구명튜브, 호루라기 등 스스로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기구를 꼭 착용하며, 가까운 대피장소나 의료센터 등의 위치도 파악해두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힘들고 더운 일상으로부터 도피를 하기 위해 놀러간 피서여행에서까지 일탈을 느끼지 못하고 이모저모 주의하고 신경 쓰는 것이 피곤하고 귀찮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탈의 즐거움이 안전수칙을 어겨서 위험에 노출되는 생명보다 귀중한가 하는 질문의 대답은 이미 정해져있다고 생각한다.  부디 시민여러분들은 각자의 안전에 주의하여 더운 여름 무사히 나시길 바란다. 박 용 우 포항북부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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