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축구단이 상주를 연고로 출범한지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하면서 기로에 서있다. 이정백 시장이 취임하면서 상무축구단에 대해 연고지 계약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올해를 끝으로 계약을 해지할 것인지를 두고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했다. 당초 프로축구연맹에 계약과 관련해 지난 7월말까지 통보를 해야 하는데 시에서는 8월말로 연기해 놓은 상황이다. 지난 4년동안 상무축구단을 운영하면서 투입된 예산이 얼마이고 과연 이 예산대비 성과는 무엇이며 지금까지 상무축구단의 역할에 대해 총체적이고 포괄적인 평가를 해 보겠다는 의도에서라고 시 담당자는 말하고 있다. 상무축구단이 상주를 연고로 해서 프로구단을 보유한 지방자치단체로서의 이름값을 하는데 얼마만한 역할을 했는지 와 앞으로 또 기대하는 만큼의 축구단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평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상무축구단은 상주를 연고지로 하면서 걸출한 축구스타를 배출하는가 하면 축구경기가 중계방송 되는 홍보효과는 물론이고 유소년축구단에는 멀리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에서 학생들이 유학을 와 축구를 배우고 있는 등 그야말로 축구로 상주홍보 마케팅으로는 최고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라도 상무축구단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하는 명분을 찾을지 몰라도 상무축구단이 연고지를 상주로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두고 진단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미 4년동안 상무축구단에 대한 상주시민들의 애정은 깊을 데로 깊다고 할 수 있으며, 문화적인 불모지인 상주에서 국가대표급의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뛰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주시민임이 자랑스러운데 별스럽게 진단을 해 보고 연고지 결정을 하겠다는 것은 조금은 비겁하다고 보여 진다. 물론 상무축구단이 시의 재정적 지원을 받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축구단에 투입되는 예산만큼 다른 사업에 투자된다고 할 때 과연 상무축구단보다 더 낳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상무축구단은 단순하게 프로축구단을 뛰어 넘어 상주를 연고지를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주시민들에게는 자랑스러운 브랜드가 될 수 있으며 상주라는 이름에 그 가치를 더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하겠다. 상무축구단의 계약을 위해 진단을 하기 보다는 계약을 계속 이어간다는 결정을 하고 앞으로 축구단 경영을 위한 진단이 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상무축구단이 상주시의 계륵(鷄肋 : 닭의 갈비로 먹기에는 불편하고 버리가에는 아깝다는 뜻)이 아닌 상주시민들의 자랑이 되는 축구단으로 만들기 위해 돈을 들여서 전문기관의 진단을 의뢰했을 것으로 믿고 싶다.황 창 연중부본부 취재 부장